BE A BOY
이번 시즌 지방시를 필두로 질샌더, 마가렛 호웰, MSGM 등 많은 브랜드가 소년처럼 보일 만큼 보이시한 쇼트 헤어로 대동단결했다. 소년처럼 머리카락이 짧은데도 털털하고 귀여워 보이는 이유는? “귀 주변과 목덜미의 머리카락을 살이 보일 정도로 들어 올려 자르지 말고, 최대한 짧게 정리한 다음 가장 바깥쪽 머리로 길이를 정리해야 투박해 보이지 않습니다. 앞머리는 눈썹 아래로 내려오게 자르면 옆가르마를 탈 수도 있고 시스루 뱅으로 내릴 수도 있어 손질하기 쉽죠.” 쇼트 헤어 실패율을 줄일 수 있는 에이바이봄 강다현 이사의 조언이다.
RIBBON GIRL
종종 어릴 때처럼 리본을 머리에 장식하고 싶은 욕구가 인다면, 지금이 시도하기에 적기다. 머리카락을 기교 없이 수수하게 하나로 묶은 다음 커다란 블랙 리본으로 장식한 앤드루 지엔, 앞머리를 봉긋하게 띄운 다음 파스텔 컬러의 리본으로 장식해 로맨틱한 퐁파두르 헤어를 연출한 라이언 로 쇼의 헤어스타일을 참고하길.
MY GARDEN
소위 ‘당고 머리’라 불리는 번 헤어가 드디어 트렌드에서 벗어나는 듯 싶더니 한층 조형적인 모습으로 바뀌어 돌아왔다. 셀프포트레이트 쇼에서는 앳된 장미 송이처럼 동그란 번을 이마 위에 올렸고 어 디태처 쇼에서는 만개한 작약처럼 널찍한 번으로 정수리 전체를 덮어주었다. 컬 크림을 모발 전체에 바른 다음 U핀을 이용해 ‘조각’하듯 번의 모양을 잡아주자. 당신의 긴 목과 어깨 라인을 부각시키기에 좋은 헤어스타일이다.
IMPERFECT LOB
‘거지존’과 요즘 대세인 쿨한 웨이브의 중간 길이 단발은 한 끗 차이. 정확한 법칙으로 머리를 손질해 실루엣이 데칼코마니처럼 대칭을 이루고 있다면 완벽히 실패한 것이다. 아이론을 대충 갖다 대는 느낌으로 가볍게 집어 불규칙한 컬을 만들어보라. 머리카락 끝이 건조해 보이지 않도록 가벼운 컨트롤 로션을 바르는 것을 빠뜨리지 말 것.
LIKE A MERMAID
인어공주처럼 청초한 롱 웨이브를 집에서도 손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같은 크기의 헤어롤로 모발 전체를 만 다음 헤어드라이어로 열을 가하고 찬 바람을 쐬어 컬에 탄력을 주면 끝. 앞머리 쪽에는 열을 가하기 전에 티슈를 말아주면 부자연스러운 자국이 생기는 걸 예방할 수 있다. 머리카락이 찰랑일 때마다 신비로운 오리엔탈 향기가 풍기게끔 헤어 미스트를 뿌려 마무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