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를 만드는 것도, 하나로 묶는 것도 다 귀찮은 날에는 실핀만 준비하면 된다. 이번 시즌 J.W. 앤더슨 쇼의 헤어스타일을 맡은 앤서니 터너는 실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세련되고 멋스러운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는 영화 <로얄 테넌바움> 에서 영감을 받아 주인공 마고 역을 맡은 기네스 팰트로의 시크한 블랙 아이라인과 실핀으로 고정한 일명 ‘똑단발’ 머리를 런웨이로 그대로 옮겨왔다. 실핀 대신 시몬 로샤 쇼에서처럼 화려한 비즈 장식핀을 꽂으면 여성스럽게 변신할 수도 있다. 오늘부터 당장 하나씩 도전해보자. 한가지 헤어스타일만 고집하기에 여름은 너무 기니까. 

다이슨 슈퍼소닉TM. 55만6천원.

 

케라스타즈 디스플린 컬 아이디얼. 150ml, 5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