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한국보다 해외에서 반응이 더 뜨겁다. 인스타그램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큰 것 같다. 유명한 해외 아티스트들도 유니스텔라 공식 계정을 팔로하고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는다.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뿌듯하지만, 출처를 밝히지 않고 디자인을 모방하는 경우도 많아서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다.
작업을 할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 궁금하다. 주얼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주얼리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 편이다. 요즘 사랑받는 네일 주얼리도 금속과 보석을 어떻게 네일에 적용할지 고민하다 개발하게 되었다. 네일아트의 미래를 늘 생각한다. 패션이나 메이크업이 진화하는 템포에 맞춰 네일도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네일 주얼리’는 3년 전 작업했던 와이어 네일을 그대로 구현한 것 같다. 맞다. 네일 주얼리는 와이어 네일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봐도 된다. 영구적으로 착용할 수 있고, 기분이나 스타일에 따라 보석을 교체할 수 있게 제작했다.
바니스뉴욕의 초청으로 LA에 다녀왔다고 들었다. 바니스뉴욕에서 네일 주얼리 제품으로 LA 팝업 스토어 행사에 참여해달라고 제안했다. 내로라하는 유명한 브랜드 사이에서 과연 돋보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잠시 의기소침해졌지만, 고민 끝에 도전하기로 했다.
반응은 어땠는지? 결과는 다행히 성공적이다. 별다른 홍보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니스텔라를 이미 접하고 구매하기 위해 직접 찾아온 미국인들이 많았다. 아, 참. LA에 머무는 동안 리한나의 네일 아티스트에게 인스타그램으로 메시지를 받았다. 리한나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제품을 받아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LA에서 준비한 제품이 모두 품절돼 전달하지 못했는데 곧 제작해서 보낼 예정이다.
리한나라니! 갑자기 설렌다. 내 생각에도 네일 주얼리는 차가운 금속성과 골드 컬러, 반짝이는 보석까지 힙합 뮤지션이 좋아하는 요소를 두루 갖췄다. 힙합퍼를 상징하는 액세서리 그릴즈를 대체하기에 충분하지 않나?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지? LA에 이어 롯폰기 팝업스토어도 준비 중이다. 어릴 땐 일본 잡지에서 네일아트 아이디어를 얻곤 했는데, 일본에 유니스텔라 제품을 소개하러 간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 네일 주얼리에 이어 스마트폰에 부착해 사용하는 네일 링도 준비하고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아무래도 대세 아닌가?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