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아를 ‘톱 모델’만으로 설명하긴 힘들다. 2014년 친구들과 론칭한 가방 브랜드 ‘퍼스트루머’, 여러 매체에 공개된 직접 꾸민 집, 수준급 뜨개질 솜씨 등 그녀가 하는 크고 작은 일은 뭇 여성의 환호를 받는다. 톱 모델, 엄마, 가방 디자이너, 인테리어 디자이너 외에 또 어떤 수식을 붙일 수 있을까? 송경아는 그저 무엇이든 잘한다. 모델·퍼스트루머 디자이너 인테리어 디자이너 송경아
안아름은 얼핏 봐도 풍기는 아우라가 범상치 않다. 생김새도 평소 입고 다니는 옷도 좋아하는 것도 남다르다. 단순한 피사체 이상을 꿈꾸고 새로운 시각을 더해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싶어 하던 안아름은 최근 직접 콘텐츠를 제작한다. 창작물에 맞는 시안을 짜 스태프를 구성하고 앵글을 고민한다. 패션 문화 전반에 관한 심도 있는 지식과 그녀의 욕심이 어우러진 안아름표 콘텐츠는 이제 시작이다. 모델·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아름
큰 키에 그야말로 조막만 한 얼굴, 누가 봐도 모델 중의 모델인 장수임이 언젠가부터 카메라를 한 손에 들고 서울패션위크를 누비기 시작했다. 콘텐츠를 만드는 것, 기획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현재 광고 대행사에서 PD로 일한다. 잦은 야근과쌓이는 업무에 지치기도 하지만, 장수임은 안다. 새로운 일에 도전했을 때 성취감을. 모델·광고 PD 장수임
김나래의 사업 수완은 이미 검증됐다. 몇 년 전 불모지이던 ‘블로그 마켓’에서 승리를 맛본 주인공이니까. 특유의 털털한 성격과 쉽게 따라갈 수 없는 사교성 그리고 똑 부러진 태도. 언젠가 오프라인 매장을 낸다던 그녀는 지금 성수동에서 잘나가는 음식점 사장이다. 매일 아침 직접 장을 보고 칵테일을 만들며 서빙도 한다. “손님들은 제가 알바생인 줄 알아요”라던 김나래에게 위풍당당한 ‘사장님’ 모자를 선물했다. 모델·더오프라인숍 대표 김나래
안나는 다재다능하다. UCLA에서 인테리어 건축 디자인을 전공했고, 무려 4개 국어를 구사한다. 여기까지만 설명해도 완벽한 ‘엄친딸’인 그녀는 요즘 디제잉도 시작했다. 샤넬, 프라다 등 업계에서 핫하고 손꼽히는 행사의 노래는 안나, ‘DJ Kinokino’의 몫이다. 최근 펨 서울(Femme Seoul)의 일원이 되기도 했다. 촬영 당일에도 디뮤지엄 전시 오프닝 파티의 음악을 맡았다. 모델·DJ 안나
이혜승은 조용하고 진중한 여성이다. 또래의 여성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 언제부터였을까? 이혜승은 카메라 반대편에 궁금증이 생겼다. 주변 사람을 취미 삼아 찍으며 꿈이 생겼을 터. 최근 매거진이나 브랜드와 작업하며 조금씩 천천히 신중하게 사진가의 길을 걷고 있다. 모델·포토그래퍼 이혜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