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자친구가
콘돔 착용을 원하지 않아
피임약을 복용 중이다.
그런데 복용 시간을 정확히
지키지 않을 때가 많다 보니
임신할까봐 걱정스럽다.
좀 더 확실한
피임 방법은 없을까?
피임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하는 것이다.
남성은 콘돔을 착용하고,
여성은 본인의 상황에 맞는 피임법을 따르는
이중 피임을 해야 계획하지 않은
임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가장 흔한 피임법인 콘돔 사용은
약 82% 확률로 임신을 막고,
성병을 예방하는 역할도 하므로
관계 시 반드시 사용해야한다.
한편,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경구피임약은
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효과가 확실하다.
경구피임약을 복용 방법을 제대로 지켜 1년간 먹으면
피임에 실패할 확률이 1백 명 중 0.3명에 불과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8.7명에 이른다.
피임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 가지 이상의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돔, 경구피임약, 자궁 내 장치, 피하이식제를 전부
올바르게 사용했을 때 피임 효과는 98% 이상이다.
“본인에게 알맞은 피임법을 찾으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Q. 10년째 피임약을
복용 중인 흡연자다.
최근 흡연을 하는
35세 이상 여성에게는
복합경구피임제 사용을
금지한다는 정보를 접했다.
앞으로도 임신 계획은
없는데, 어떻게 피임해야
좋을지 고민이다.
건강한 여성이라면 대부분 경구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해도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35세 이상 흡연자나
에스트로겐 의존성 종양 질환 병력 등
위험 인자를 가진 여성은 복용을 피해야 한다.
또 경구피임약은 혈전 관련 이상 반응 발생 시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해도 괜찮을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사전에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적으로 피임해야 하지만
복합경구피임제를 복용할 수 없다면
자궁 안에 장치를 삽입하거나
팔 안쪽에 피하이식제를 주입하는 방법이 있다.
한 번 시술하면 자궁 내 장치는 최대 5년,
피하이식제는 약 3년 동안
99%의 높은 피임효과가 유지된다.
임신 계획이 전혀 없다면
정관수술, 난관수술 같은
영구적인 피임을 고려할 수 있다.
Q. 자궁 내 장치 시술이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그리고 만약 시술 후
임신을 원할 땐
어떻게 해야 하나?
자궁에 삽입하는 피임 장치는
호르몬 또는 구리를 함유하고 있다.
이 중 호르몬 함유 자궁 내 장치는
크기가 성인의 검지 한 마디 정도로
시술이 간단하며 통증도 크지 않은 편이다.
장치를 삽입하면 호르몬이
자궁 경부 점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정자의 유입을 막고,
자궁내막이 자라는 것을 억제해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한다.
시술 직후 몇 달 동안은
자궁 내벽이 얇아져 출혈이 있을 수 있지만,
3~6개월이 지나면 절반 이상 줄어든다.
추후 장치를 제거하면
곧바로 가임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자궁 내 장치 사용 중 임신을 원하게 된
여성 10명 중 7명이 장치 제거 후
1년 내에 임신 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