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성분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안티에이징 기법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지만, 아직까지 피부과 전문의들이 가장 효과적인 안티에이징 제품으로 꼽는 것은 다름 아닌 자외선 차단제다.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는 습관만으로 고가의 안티에이징 제품을 바르는 것 이상의 확실한 피부 노화 지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주 로열 브리즈번 & 여성 병원 퀸즐랜드 의학 연구소에서 자외선 차단제와 노화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4년 동안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피부 노화 진행 속도가 24%가량 더뎠다. 그러니 젊은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일만큼은 잊지 말 것.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러 가지 이유로 외면받는 아이템이었지만, 최근에는 바르기 쉬운 사용감과 마일드한 성분까지 두루 갖춘 제품이 대거 출시돼 매일 바르기에도 전혀 부담 없다. 이뿐인가. 수분 에센스 같은 보습력에 피부 활성에 도움을 주는 스킨케어 성분을 함유한 제품, 각종 도시 유해 환경을 방어하는 제품, 메이크업 베이스 못지않은 피부 결과 톤 보정 기능을 갖춘 제품 등 더 이상 ‘자외선 차단제’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미안할 만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으니,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각자의 피부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는 영민한 선별 능력뿐이다.
도시 유해 환경까지 차단하는 멀티 디펜서
미세먼지와 블루 라이트 그리고 스트레스까지, 우리가 사는 도시에는 피부를 위협하는 요인이 너무나도 많다. 그러니 다양한 외부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예민한 피부를 가졌다면 이 같은 외부 유해 환경을 방어하는 멀티 디펜스 기능의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것. 미세먼지가 피부에 흡착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안티폴루션 기능의 제품부터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블루 라이트와 원적외선을 반사하는 제품까지 다양한 피부 방패가 있으니 자신의 피부 상태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자차’ 더하기 스킨케어
에센스나 크림 못지않은 스킨케어 효과를 지닌 자외선 차단제도 있다. 자외선 차단과 스킨케어를 겸하고 싶다면 제품에 들어 있는 스킨케어 성분을 확인하자. 예민하고 쉽게 자극받는 피부라면 시카나 허브 등 진정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피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면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고르면 된다. 최근에는 자외선 에너지를 이용해 스킨케어 효과를 부스팅하는 제품도 등장했으니 보다 높은 피부 미용 효과를 노린다면 관심을 가져도 좋을 듯.
바르기 쉬운 데일리 선케어
다른 어떤 기능보다도 바르기 쉽고 부담 없는 사용감이 우선이라면 에센스나 젤 크림처럼 촉촉하고 묽은 수분 제형의 제품을 선택하자. 바른 뒤 바로 흡수되어 피부에 겉돌지 않고, 다른 메이크업 제품을 덧발라도 들뜨거나 밀리지 않아 매일 고민 없이 손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