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이토록
다채롭고 숭고한 서울의 색(色).
MIDNIGHT BLUE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의 밤. 남산에서 내려다본 푸른 야경은 서울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다.
서울의 푸른 밤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한 아이 메이크업. 후다 뷰티 머큐리 레트로그레이드 아이섀도 팔레트 #헤이즈 컬러를 눈두덩이와 눈썹 위까지 넓게 바른 다음 속눈썹 가까운 부분에 아이섀도 #트라이애니얼 웨이브 컬러를 그러데이션으로 연출했다. 눈썹 역시 같은 컬러를 아이브로 스크루에 묻혀 발라 푸른 빛깔을 더했다. 투명한 주얼 장식 니트 드레스 셀프포트레이트
FATAL RED
어두운 밤하늘 사이로 붉게 피어오른 남산서울타워의 불빛을 얼굴 위에 담았다. 발렌티노 뷰티 베리 발렌티노 파운데이션 #LA1 컬러로 피부 톤을 고르게 정돈한 뒤 보랏빛이 도는 핑크 컬러인 크리니크 치크 팝 #팬지 팝을 미간에 사선으로 바르고, 선명한 레드 컬러인 나스 싱글 섀도우 #파탈을 덧칠해 마무리했다.
서울을 대표하는 송신탑이자 랜드마크인 남산서울타워.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 세계 여러 유명 타워가 속한 세계타워연맹(WFGT)에 등재되어 있다. 야간 점등 시 대기 상태에 따라 파란색, 녹색, 노란색, 빨간색 불빛이 켜진다.
TENDER ORANGE
1985년 완공된 이후 약 20년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 자리를 지켰던 여의도 63빌딩. 건물 전면이 황금빛 유리로 뒤덮여 오렌지빛 석양 아래에서 특히 아름답다.
서울을 상징하는 색 중 하나인 꽃담 황토색, 그 특유의 온화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입술에 물들였다. 맥 파우더키스 리퀴드 립 컬러 #992 리조트 시즌을 입술 가득 바른 다음 맥 아이섀도우 #메모리즈오브스페이스 컬러를 곱게 갈아 브러시로 입가에 털어내듯 뿌렸다. 브라운 실크 드레스 막스마라 위크엔드.
뉴욕에 옐로 캡, 런던에 블랙 캡이 있다면 서울에는 꽃담 황토색 택시가 있다. 2010년부터 서울 시내를 밝게 수놓은 꽃담 황토색 택시는 경복궁 자경전 꽃담의 온화하고 포근한 색을 입힌 것이다.
VINTAGE GREEN & RED
고궁의 고아한 색 조합을 눈 위에 재현했다. 샤넬 레 꺄트르 루쥬 이으 에 쥬 #958 까락떼흐 팔레트의 토메뜨 타일 레드 컬러를 눈썹에서 콧대로 이어지는 라인에 엷게 바른 뒤 눈꼬리에 진하게 여러 번 발라 음영을 주었다. 아이홀에 바른 신비로운 그린 컬러는 스쿠 톤 터치 아이즈 #09 올리브 그린.
조선 태조 때인 1395년에 지은 경복궁과 광화문. 청록색과 붉은 단청이 어우러진 처마와 창호가 고궁의 우아한 멋을 극대화한다.
DYNAMIC GREEN
용산역과 노량진역을 잇는 한강철교는 한강에 놓은 최초의 근대 교량이다. 긴 역사를 가진 만큼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우리나라의 수많은 이야기가 깃든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수도권 전철 1호선과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서울에서 하루 중 가장 많은 열차가 지나치는 다리로, 사진 속 녹색 구조물은 4개의 한강철교 교량 중 C선의 일부.
서울의 역동적이고 활기찬 기운을 담은 그린 컬러로 속눈썹을 물들였다. 비비드하고 선명한 초록빛 마스카라는 힌스 뉴 엠비언스 컬러 마스카라 #04 엔드리스에 아나스타샤 베버리 힐즈 ABH 노르비나 콜렉션 #노르비나 프로 피그먼트 팔레트 볼륨 6의 #B5 컬러 아이섀도를 섞어 완성했다.
HOLY SILVER
한강의 투명한 윤슬을 글로시한 텍스처와 은빛으로 표현했다. 눈두덩이에 헤라 엑스커베이션 에디팅 박스 #실버 글레이즈를 얇게 베이스로 칠하고 입생로랑 뷰티 아이글로스 스머저를 그 위에 얹듯 발라 물기를 머금은 듯한 질감을 완성했다. 눈머리에 스틸라 매그니피센트 메탈 글리터 글로우 리퀴드 아이섀도우 #펄리나를 살짝 터치하면 오묘한 매력이 배가된다.
서울을 가로지르며 도시의 젖줄이자 도시인의 휴식처 역할을 하는 한강. 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는 고요하고 평온한 한강의 풍경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서울에서 누리는 큰 축복 중 하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