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TANTINE 2005
영화에서 가브리엘이 날개를 활짝 펼친 채 콘스탄틴을 짓누르는 장면은 내 안의 억눌려 있던 판타지가 완전히 봉인 해제되는 느낌을 받을 만큼 강렬했다. 대천사 가브리엘은 천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질투와 역설적인 모습으로 점철된 캐릭터로, 말간 얼굴에 탐스러운 컬링을 넣은 베이비 펌 스타일을 매치해 21세기 천사의 모습을 독특하게 구현했다. 이 캐릭터가 더 서늘하고 입체적으로 느껴진 이유는 잘 세팅한 헤어, 말간 얼굴과 대비되는 강렬한 액션 때문이 아닐까? 영화 속 인물의 스타일링이 캐릭터를 더 돋보이게 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은 순간이었다.
헤어 아티스트 이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