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의 미감으로 바라본 영화 속 뷰티 신 #6

©유니버설 픽처스

JURASSIC PARK 1993

특수분장을 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는 단연 <쥬라기 공원><쥬라기 공원>. 영화에 특수분장이 필요할 때는 실제와 거의 흡사한 모형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영화는 ‘애니메트로닉스’라는 기법을 사용했다. 애니메트로닉스는 애니메이션과 일렉트로닉스를 합친 말로, 사람이나 동물 모형을 대강 만든 뒤 컴퓨터 작업으로 캐릭터의 피부와 움직임을 생생하게 다듬는 방식을 말한다. 무려 30년 전에 이런 선구적인 기법을 활용했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던 기억이 난다. 특수분장에서 더미를 만들 때 피부의 질감과 털 등을 실제처럼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무척 많이 들어 대안으로 영화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법이다. 나 또한 영화에 들어갈 작품을 의뢰받았을 때 자주 활용하는데,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마스크걸>에서 등장한 강아지 또한 이런 애니메트로닉스 기법을 활용해 만든 더미다.

특수분장 감독 피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