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a hosk
@mil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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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e kravitz
@sophie murray
이토록 다양한 레드 컬러가 주목받은 때가 또 있었을까? 올해 초엔 채도 높은 맑은 레드인 스트로베리와 토마토 컬러가 강세였다면, 올겨울 주목해야 할 컬러는 체리 레드다. 레드 계열 중에서도 어딘가 더 진하고 농염한 분위기를 풍기는 체리 컬러는 특유의 검붉은 빛으로 오묘한 느낌을 내는 것이 특징. 쌀쌀한 기운과 짙은 컬러가 잘 맞아떨어져 하반기 컬렉션뿐 아니라 SNS에서도 체리 컬러 트렌드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체리 레드를 가장 쉽게 활용하는 방법은 바로 네일아트. 네일 아티스트 베티나 골드스타인이 업로드한 조 크라비츠의 사진 한 장은 올겨울 네일 트렌드가 체리 컬러라는 것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깔끔하게 빗은 쇼트커트 헤어와 블랙 셔츠 사이로 슬쩍 보이는 체리빛 네일이 무심한 듯 멋스러운 포인트로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 해당 사진은 SNS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인플루언서이자 모델인 소피 머레이도 체리 컬러 네일 튜토리얼을 SNS에 업로드했는데, 살짝 회색빛이 도는 채도 낮은 레드 컬러를 풀 코트로 발라 깔끔하게 연출했다. 이처럼 체리 레드 네일은 컬러 자체가 진하기 때문에 길지 않은 손톱에 단색으로 간결하게 바른 것이 훨씬 세련되어 보인다.
zuhair murad
BOSS
Prabal gurung
ashi
메이크업에 적용한 사례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2023 F/W 컬렉션에서 선보인 보스 쇼 모델들의 체리 레드 립. 깨끗한 피부에 다른 색조는 최대한 배제하고, 입술 선을 또렷하게 그려 풀 립으로 완성했다. 오묘한 플럼과 레드가 적절히 섞여 원숙한 매력이 느껴진다. 같은 컬러지만 기법을 달리한 프라발 구룽 쇼의 립 메이크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매트한 질감의 체리 컬러 립스틱을 전체적으로 바르고, 가장자리를 스머지해 자연스러우면서도 섬세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블랙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매치해 더할 나위 없이 관능적으로 다가온다. 조금 더 독특한 매력을 뽐내고 싶다면 신디 킴벌리의 립 메이크업 튜토리얼을 눈여겨보길. 체리 컬러를 입술 가장자리에만 그리고, 안쪽은 MLBB 계열의 옅은 컬러를 발라 유니크한 옹브레 립을 선보였다. 이토록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체리 컬러지만, 막상 일상에서 립 메이크업에 활용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검붉은 체리 컬러를 그대로 입술에 바르면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어요. 이럴 땐 손등에 제품을 덜어 입술에 물들이듯 여러 번에 나누어 바르고, 립 라인을 흐리게 스머지하는 편이 자연스러워요. 여기에 촉촉한 립글로스를 덧바르면 더욱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답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솔의 조언을 참고하자. 체리 컬러는 농도에 따라 매우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눈가나 볼에 활용하기에도 좋다. 검붉은 색이 부담스럽다면 브러시에 묻힌 제품을 털어낸 뒤 얼굴에 올려보길 권한다. 2023 F/W 컬렉션의 넨시 도자카나 유조 쇼의 모델들처럼 오묘한 붉은빛이 겹겹이 쌓여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이처럼 다소 과감하게 느껴지는 체리 컬러지만, 농도와 터치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 그간 우리는 유난히 퍼스널 컬러에 집착해 컬러 사용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기존과 다른 립스틱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탈이 된다. 레드보다 진득한 매력의 체리 컬러로 올겨울 얼굴 곳곳을 오묘하게 물들여보길.
1 시미헤이즈 뷰티 솔라 틴트 블러쉬 듀오 #레드문. 5g, 5만8천원대.
2 크리스챤 디올 뷰티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 루즈 블러쉬 #621 스플랜디드 로즈. 5.2g, 7만6천원대.
3 겔랑 옹브르 g 아이섀도우 쿼드 멀티 이펙트 #530 마제스틱 로즈. 1.5g4, 12만1천원.
4 나스 싱글 섀도우 #뉴욕. 1.1g, 3만원.
5 크리스챤 디올 뷰티 어딕트 립 글로우 #dior 8. 3.2g, 4만8천원대.
6 맥 락드 키스 24 아워 립스틱 #비셔스. 1.8g, 4만6천원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