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르몬 변화와 야근을 핑계로 밤늦게 맵고 짠 음식을 먹어온 에디터. 다음 날 아침 거울을 보며 후회해도 빵빵하게 부은 얼굴은 어찌할 수 없었다. 이대론 안되겠다는 마음에 붓기 빼는 방법을 검색하다 알고리즘에 걸린 잇지 채령의 귀침 테라피! 작은 네모 모양 스티커에 동그란 디톡스 볼이 얹어진 형태로 귀 여기저기 혈자리에 붙이면 붓기와 다이어트는 물론 굳어진 어깨와 허리까지 풀어준다는 신통방통한 방법이다. 뷰티 트렌드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게 수소문 해보니 본인은 물론 담당하는 아이돌에게도 전파해 중요한 촬영이나 무대를 앞두고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평소 귀침으로 붓기 관리를 한다고 알려진 잇지 채령.
믿을만한 후기에 얼른 주문한 셀프 귀침 키트. 100개에 4천 원꼴이라 만약 효과가 없다 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 우선 귀를 깨끗하게 닦고 인터넷에 귀 혈 자리를 검색해 귀침 스티커를 여기저기 붙여 보았다. 어설프게 붙였다고 생각했건만 다음 날 변화는 드라마틱했다. 늘 붓던 특정 부위에 부기가 쏙 빠지고 턱선이 제법 날렵해진 기분. 매일 자기 얼굴을 체크하는 이들이라면, 분명 변화를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귀침 초보자인 에디터도 한번에 효과를 보았는데, 전문가의 손을 거치면 얼마나 만족할까? 궁금함을 안고 용산에 위치한 복이담 에스테틱에 방문했다. 이혈요법으로 테라피를 전개하는 에스테틱으로 직접 개발한 디톡스 볼을 활용해 미용 관리는 물론 건강까지 체크해주는 곳이다.
“귀에는 우리 인체와 연결된 270여개의 혈이 있습니다. 모든 장기는 뇌 신경과 연결되어 신호를 주고 받는데, 귀는 그 중간에서 전달자 역할을 합니다. 인체에 이상이 생기면 귀에 여러가지 반응으로 나타나기에 귀만 보아도 현재의 건강 상태, 과거에 앓았던 질환, 미래의 질병까지 전반적으로 체크할 수 있습니다.” 복이담 에스테틱 장소현 원장의 말을 들으니 얼른 귀를 맡기고 싶다는 마음뿐! 양쪽 귀에 피어싱과 귀걸이를 빼고 깨끗하게 소독한 후, 귀의 모양부터 말랑하고 딱딱한 정도까지 꼼꼼히 살폈다. 장소현 원장은 에디터가 유년시절부터 눈이 나빴던 것, 최근 소화불량을 달고 사는 것, 고질적인 호흡기 질환까지 모두 잡아내 한번 더 놀라게 만들었다. 이런 질병 완화를 포함해 오른쪽으로 많이 씹는 습관 때문에 비대칭이 된 얼굴 라인을 잡는 것을 목표로 시술에 들어갔다.
몸이 유연한 사람은 귀가 말랑해 귀침 시술이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지만, 사람에 따라 약간의 얼얼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하지만 우리가 흔히 받는 시술에 비하면 10분의 1도 안 된다. 그저 꾹 누르는 듯한 느낌 정도). “관절이나 뼈와 관련된 혈자리는 다른 혈자리보다 아플 수 있습니다. 자극한 혈자리와 연결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장소현 원장은 에디터의 왼쪽 귀에 우선 시술하고 거울을 비춰 보여주었다. 이렇게 효과가 좋을 수 있나 놀라울 정도로 광대까지 쭉 올라간 턱 라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자연스럽지 않은 선에서 확실히 달라진 느낌. 무용을 하거나 몸을 많이 단련하는 이들은 효과가 더 빠르다고. 소개팅 전이나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미리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혈 테라피의 드라마틱한 효과를 체험한 에디터는 주변 지인에게 널리 전파 중이다.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꼭 전문가에게 시술을 받아야 하냐’이다. 셀프로 하여도 효과는 분명 느꼈지만, 진정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기 위해선 정확한 혈자리와 올바른 재료가 준비 된 전문가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에디터의 의견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내에서 현재 나의 건강 상태도 체크하고, 원하는 변화에 맞춰진 혈자리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