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IYOON 시카 트러블 클리어 바디 미스트. 200ml, 2만4천원.
PURCELL 익스트림 이펙트 터피네올. 10ml, 3만원.

Skincare

나이가 들고 호르몬이 어느 정도 안정되어 예전처럼 트러블에 시달리진 않지만, 꾸준한 관리를 게을리할 수 없다. 최근 티트리 오일의 핵심 원료만을 농축한 순도 99%의 4-터피네올을 함유한 퍼셀의 익스트림 이펙트 터피네올에 정착했는데, 그 이유는 소량임에도 효과가 강력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고순도, 고기능’을 온전히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극소량을 발라야 하는 제품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애플리케이터로 편의성까지 겸비했다. 깨끗한 얼굴만큼 중요한 것이 매끈한 보디다. 얼굴에 비해 면적이 엄청 넓은 터라 꼼꼼히 관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던 차에 프리덱셀랑스 드 라 보테 2025를 통해 일리윤의 시카 트러블 클리어 바디 미스트를 알게 되었다. 이전까지 쓰던 스프레이 타입 보디 케어 제품은 간편하지만 부족한 보습력과 약한 분사력 등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런데 일리윤 시카 트러블 클리어 바디 미스트는 한 번 뿌리면 넓은 부위에 걸쳐 오랜 시간 동안 촉촉한 수분감을 유지해준다. 등을 밀어줄 사람이 없어 서운하다는 어른들의 말을 몸소 체감하며 보디 크림을 등에 아등바등 바르던 중 신세계를 만난 느낌은 덤. 이 제품을 외로운 1인 가구 인간의 헛헛함을 달래주는 뷰티계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 표현하고 싶다.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현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