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ble Scent: VANILLA
자꾸만 맡고 싶은 달콤한 향, 바닐라로 경험하는 퍼퓸 톡 트렌드
마니아층이 확고하던 바닐라 향이 최근 Z세대 사이에서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Unilever) 향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8~25세 응답자 2천 명 중 약 64%가 달콤한 향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글로벌 트렌드 조사 기관 스페이트(Spate)는 지난 1년간 구르망 향에 대한 온라인 검색량이 전년 대비 약 77% 증가했다고 전했다. 마치 디저트 같은 달콤한 구르망 향조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는데, 그렇다면 왜 지금 Z세대가 이 달콤한 향에 빠진 걸까?
사회적·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그들에게 향은 단순히 좋은 냄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감정을 안정시키고, 냄새를 통해 위로를 얻는 감각적 장치로 작동하는 것. 특히 바닐라처럼 달콤하고 포근한 향은 불안을 잠재우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로 MRI 검사실에 바닐라 향을 퍼뜨리자 환자들의 불안감이 절반 이상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1년 사이 틱톡에서 바이럴된 #PerfumeTok의 영향 또한 크다. 디지털 환경에서 직접 맡을 수 없는 후각적 향을 시각적 이미지와 촉각적 감정으로 번역하며 보여주는 새로운 콘텐츠 형태로 발전한 것. #PerfumeTok은 이제 디지털 시향지를 자처한다. 게다가 바닐라는 베이스 향으로도 부담이 없어 레이어링에 적합하다는 평.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지금 Z세대에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향(Edible Scent), 그중에서도 바닐라 향은 위로와 안정, 그리고 자기표현의 상징으로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