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ang Joo up of MIXSOON

믹순에 있어 미니멀리즘은 단순한 디자인 취향이 아니라 농도와 흡수력, 안정성까지 고려한 기술적인 선택입니다. ‘믹순’이라는 브랜드명 자체가 그 방향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MIXSOON #MINIMALISM #CLEAN BEAUTY

섞는다는 의미의 믹스(Mix)와 순수한 상태를 뜻하는 순(純)에서 출발한 브랜드명은 믹순이 강조하는 ‘미니멀리즘’과 어떤 철학에서 연결되는지 궁금하다. 믹순은 어떤 피부 타입이나 뷰티 루틴에도 유연하게 어울리는 ‘흰 도화지 같은 조화로움’, 그리고 불필요한 성분을 철저히 배제하는 순수 원료 주의를 핵심으로 삼는다. 성분을 복잡하게 조합하기보다 피부에 꼭 필요한 성분만을 이상적인 비율로 배합해 본질적인 효능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철학은 믹순이 말하는 미니멀리즘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K-뷰티 시장이 다단계 루틴과 복합 성분 중심으로 확장되어온 반면, 소비자들은 점점 이에 피로를 느끼고 ‘덜어낸 루틴’과 ‘명확한 효능’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믹순에 있어 미니멀리즘은 단순한 디자인 취향이 아니라, 농도와 흡수력, 안정성까지 고려한 기술적인 선택이다. 브랜드명 자체가 그 방향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설명해준다고 생각한다.

2020년 7월에 믹순을 창업했다. 그간의 커리어가 어떻게 뷰티 신으로 이끌었나. 10대에 중국으로 건너가 부동산, 여행업, 유통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 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해왔다. 현지에서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중국의 문화와 소비 트렌드, 커머스 구조에 대한 이해를 쌓을 수 있었다. 특히 타오바오와 왕홍(KOL) 중심의 시장을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경험하며 제품과 콘텐츠, 그리고 실시간 세일즈 전환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몸으로 익혔다. 이후 화장품을 포함한 다양한 소비재 브랜드의 중국 유통을 총괄하며 브랜드 론칭과 확장 전반을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의 성공은 단순히 ‘질 좋은 제품’을 넘어, 소비자와의 소통 방식과 이를 뒷받침하는 유통 및 마케팅 구조가 유기적으로 작동할 때 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깨달았다.

실제로 대표 제품인 ‘콩 에센스’는 멀티 유즈 제품으로 뷰티 마니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콩 에센스를 포함해 믹순의 모든 제품은 개발 초기부터 하나의 제품이 다양한 피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출발한다. 보습, 각질, 피지, 블랙 헤드 케어, 스킨 팩 등 니즈에 따라 각각 다른 제품으로 나누기보다, 자연 발효 성분의 효능을 극대화해 피부 상태에 맞춰 한 제품을 다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제품 가짓수가 늘어나면 생산공정과 물류, 패키지 폐기물은 물론 소비자의 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길 위험성도 함께 커진다. 믹순의 미니멀리즘은 단순한 선택지가 아니라 소비와 환경, 그리고 사용자 경험까지 함께 고려한 실제적인 방향성이다.

진귀한 원료를 내세우는 브랜드가 많은 가운데, 믹순은 왜 ‘콩’이라는 원료를 선택했나? 믹순의 시작점으로 콩, 정확히는 발효 콩을 선택한 이유는 성분 트렌드 때문이 아니다. ‘피부가 스스로 균형을 회복하도록 돕는 가장 안전한 원료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발효 콩은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수분을 오래 머금게 하며, 민감한 피부에도 자극 없이 작용한다는 점에서 매우 이상적인 원료다. 고기능 성분처럼 즉각 자극을 주고 변화를 이끌어내기보다는, 매일 사용해도 부담 없는 방식으로 피부 컨디션을 안정시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원가절감을 위해 원료를 희석하거나 여러 합성 성분과 혼합하는 경우가 많은데, 믹순은 함량과 순도를 끝까지 유지하는 방향을 고집하는 것으로 안다. 믹순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무리 비용 부담이 크더라도 ‘원료 그 자체의 힘’을 손상 없이 전달하는 것이다. 또한 단순히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산지의 환경적 가치와 생태적 균형까지 함께 고려한다. 예를 들어 병풀은 제주 우도에서 계약 재배를 하는데 토양의 미네랄과 일조량, 습도 등 자연조건이 유효 성분을 안정적으로 농축시킨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단기 구매가 아닌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하며, 매해 토양 관리와 재배 환경을 농가와 함께 점검한다. 추출 과정에서도 유효 성분이 손상될 수 있는 강한 화학 공정은 최소화하고, 가능한 한 저온 추출이나 천연 용매 기반 공정을 우선해 원료의 효능을 온전히 보존하는 데 집중한다.

앞으로 콩 시리즈 이후 이어질 새로운 라인업이나 주목할 만한 루키 제품이 있다면? 최근 믹순이 선보인 ‘PDRN 콜라겐’ 라인은 글로벌 론칭과 동시에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물성 원료가 주를 이루는 기존 PDRN과 달리, 쌀에서 추출한 식물성 PDRN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식물 유래 PDRN은 피부 친화도가 높고 자극 부담이 적어 민감성 피부에도 비교적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피부 재생을 돕는 기능 또한 안정적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믹순만의 저분자 콜라겐과 펩타이드를 결합한 복합 처방을 더 탄력 기반 개선은 물론 피붓결 정돈과 윤기 회복까지 눈에 보이는 변화를 이끌어낸다.

한동안 폭발적으로 관심을 끈 에코 프렌들리나 클린 뷰티가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된다는 비판도 있다. 그럼에도 믹순은 진정성 있는 ESG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믹순은 ESG를 보여주는 활동이 아니라,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보고 접근한다. 예를 들어 패키지 안쪽에 소비자가 일상에서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행동 메시지를 담지만, 이를 광고처럼 전면에 드러내지는 않는다. ‘순디와 북극곰 살리기’ 프로젝트 역시 같은 맥락이다. 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곰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스코트 ‘순디(Soondy)’를 만들고, 해당 캐릭터가 담긴 제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환경운동연합에 기부하고 있다. 소비자가 에디션을 구매하는 경험 자체가 환경보호에 참여하는 행위가 되도록 설계함으로써, 브랜드와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커지는 중이라고 들었다. 이를 체감한 순간이 있다면? 합리적인 가격대의 클린 포뮬러임에도 해외 뷰티 스페셜리스트와 인플루언서들이 믹순을 ‘전문가용 스킨케어’로 평가하기 시작했을 때다. 단순한 호평을 넘어 피부 타입별 사용 팁이나 레이어링 조합, 텍스처 비교처럼 디테일한 분석 콘텐츠가 자발적으로 생성되면서 시장의 반응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특히 할리우드 셀럽을 담당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실제 사용 후기가 공유되며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브랜드 검색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가장 상징적인 일은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입점이었다. 단순히 팝업이 아니라 웰니스 센터 내 상설 스탠드로 선택됐다는 점은, 믹순이 일시적인 트렌드를 좇기 위한 제품이 아니라 지속성과 효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현지 고객의 제품 체험 반응을 직접 확인하며, 한국에서 만든 미니멀 스킨케어가 프랑스 웰니스 시장의 중심에서도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고속 성장 중인 K-뷰티 브랜드는 2026년을 가장 중요한 해로 꼽고 있다. 올해 믹순의 주요 목표와 사업 계획은 어떻게 설정했나? 믹순은 글로벌 시장 내 입지 확장을 올해 핵심 성장 축으로 정했다. 이미 여러 대륙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확장하고 있으며, 한국 브랜드로서 정체성은 유지하되 각 시장의 문화와 소비자 니즈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또 보다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통해 카테고리 내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품력에 집중한 콘텐츠와 커뮤니티 중심의 브랜드 운영으로 충성도 높은 글로벌 고객층을 빠르게 확대하는 것이 올해의 주요 목표다.

콩 에센스 천연 AHA 성분을 함유해 과도한 각질과 피지를 순하게 제거해주는 마사지 에센스. 영유아 대상 안전성 시험을 완료했을 만큼 순해 민감한 피부에도 자극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50ml, 3만5천원.
콩 크림 발효 콩의 영양을 고농축한 크림으로 밀리지 않고 쫀득하게 밀착되는 사용감이 특징. 두세 번 도톰하게 레이어링해 슬리핑 팩으로 활용해도 좋다. 50ml, 3만5천원.
병풀, 노니, 편백, 어성초, 데이지, 연꽃, 영지버섯 등 자연에서 얻은 다양한 원료가 지닌 강점을 최적화한 에센스 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