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티 예능 콘텐츠 <저스트 메이크업> 출연 이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으로 다시 불러주고 나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혈기 넘치던 젊은 시절에는 나만의 감각을 발휘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선호했다면,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지금 내가 느끼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오히려 ‘편안함’에 가깝다. 무리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 지금의 나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일을 선택해가고 있으며, 에스티 로더와 함께 하는 협업 또한 그러한 흐름 속에 있다.
과거와 비교해 요즘 세대가 메이크업을 대하는 태도에서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는 지점은 뭔가? 예전에는 정보를 글로 배우는 시대였다. 단계별로 정리된 텍스트를 따라가며 메이크업을 익혔다면, 요즘은 완성된 이미지를 먼저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기본적인 루틴이나 스킬을 완벽히 숙지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식을 터득해가는 쪽에 가깝다. 뷰티 워너비의 기준 또한 매우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소수의 여배우나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인플루언서나 유튜버처럼 좀 더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이들과 공존한다. 그런 만큼 메이크업이 하나의 정답을 좇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매력으로 세밀하게 확장되고 있다고 느낀다.
에스티 로더의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사이에서 레전드로 통하는 제품이다. 처음 이 제품을 사용한 순간을 떠올리면 어떤가? 내가 처음으로 사용한 수입 화장품이 에스티 로더의 더블웨어였다. 대학에 입학하며 잘 만든 수입 화장품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당시에는 마치 정해진 수순처럼 모두가 에스티 로더 더블웨어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징적인 제품이었다. 타 제품과 확연히 구별되는 커버력과 컬러 안정성, 지속력까지 기본기가 매우 탄탄했다. 한마디로 피부를 도화지처럼 깨끗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냈다. 그 위에 어떤 메이크업을 해도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NEW 더블웨어 스테이-인-플레이스 메이크업 파운데이션(이하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며 기존 제품과 다르게 느껴진 지점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완전히 다른 라인이라고 느낄 정도로 사용감이 달랐다. 피부에 촉촉하게 스며들면서도 분명한 커버력을 갖췄고, 두껍게 덮어 가린 느낌이 아니라 피붓결 안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듯 표현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얇게 발리면서도 완성도는 확실해 피부 표현을 훨씬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었달까.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표현의 선택지가 넓어졌다고 느꼈다. 36시간 지속력도 인상적인 포인트다. 특히 메이크업이 지워졌을 때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 점이 인상 깊었다. 오래 지속되면서도 답답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피부에 해가 될 것 같지 않다. 모델에게 의견을 물어보니 메이크업 후 끈적임 없이 밀착되는 느낌이 오래가서 참 좋았다고 하더라.
이번 협업을 통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데일리 메이크업 룩 네 가지를 제안했다. 이를 시도해보고 싶은 뷰티 구루들에게 전하고 싶은 팁이 있다면? 이번 메이크업은 전반적으로 ‘쉽게’ 하는 데 집중했다. 스킨케어 단계에서 기초를 과하게 쌓지 않고 피부가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만 바른 뒤, 파운데이션을 최대한 얇게 바르는 것이 핵심이다. 눈썹 역시 결을 살리되 아치 형태를 살짝 잡아 변화를 주었다. 색조가 다시 강조되는 최근 메이크업 트렌드에서는 눈썹과 눈 사이의 균형이 전체 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아이템 하나로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방식이 유행이라, 에스티 로더 퓨어 컬러 소프트 매트 립스틱 하나로 트렌디한 메이크업 룩을 완성했다. 이때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아이템 하나를 여러 부위에 사용할수록 색을 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부위별 피부 조직을 고려해 혈관이 도드라지는 부위에 함께 터치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하다. 생얼 트렌드가 길게 이어지며 메이크업이 잠시 숨을 고른 시기가 있었다면, 지금은 다시 다채로운 표현의 재미가 살아나는 흐름이다.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피부 표현의 기준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오랜 시간 함께해온 에스티 로더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이 새롭게 다시 태어난 지금, 그리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태윤이 새로운 세대와 다시 만나는 이 시점에 이번 협업은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은가? 에스티 로더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은 분명한 헤리티지를 지닌 제품이다. 그 가치를 과거부터 직접 경험해온 내가 지금 세대와 연결되는 매개체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한 역할로 이번 협업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가장 큰 의미로 남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