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IAGE 진피 마일드 폼. 150ml, 2만3천원.
CLARINS 토닉 바디 트리트먼트 오일. 100ml, 9만7천원.
CORMAN 패드 마더레이트 플로우. 10매입, 8천6백원.
INERTIA 이뮨쎄나 & 이뮨샷. 1.5g×14포 & 30ml×14샷, 7만9천5백원.

지난해에 조카가 생겼다. 누나의 임신과 출산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나에게도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관심도 없던 누나의 피부 상태를 은근히 살피게 된 것이다. 시중의 출산 관리 아이템이 남의 이야기로만 들리던 시간이 아득히 멀게 느껴질 만큼 말이다. 이것저것 고민하며 늘 누나의 손에 쥐여준 아이템이 하나 있다. 클라랑스의 토닉 바디 트리트먼트 오일. 피부를 보습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헤이즐넛 오일에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제라늄과 로즈메리를 함유해 임산부 피부 관리 아이템으로 이미 잘 알려진 제품이다. 이 아이템은 어쩐지 바쁜 일상에 쫓기느라 임신 중인 누나를 자주 보러가지 못해 미안한 내 마음을 전해주는 듯했다. 그 마음이 통했는지 누나는 이 오일을 꾸준히 애용했고 출산 후에도 여전히 손에서 놓지 않는다. 수술 부위가 간지러울 때 바르면 한결 진정되고 민트의 시원한 향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준다는 뿌듯한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결혼 전 보디 프로필을 찍을 정도로 자신의 몸을 사랑하던 누나는 이제 목이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모유 수유를 하며 슬슬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말한다. 어떤 몸이든 지금의 누나는 충분히 아름답다고 말해주고 싶지만 현실 남매답게 그런 말은 좀처럼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저 이 아이템이 그 말을 대신 전해주길 바라며 이번 마감이 끝나면 새 제품을 들고 누나를 보러 갈까 한다.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현정환

 

여성 청결제라는 것이 따로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때가 있었다. 늘 그랬듯이 샤워를 하다 우연히 선물 받은 유리아쥬의 진피 마일드 폼을 처음 써보게 됐다. 펌프를 누르면 부드러운 거품이 나오고 그 거품을 손에 올려 씻어내는 순간 어떤 자극도 없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예전에는 사타구니 쪽이 가렵거나 이유 없이 따끔거리는 날이 있었는데 이 제품을 사용한 뒤로 그런 불편한 느낌이 잦아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유리아쥬 특유의 온천수와 피부를 진정시키는 성분이 예민한 부위를 부드럽게 달래주고 락틱 애시드가 피부 pH 밸런스를 맞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또 하나 인상적인 건 에델바이스 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한 ‘글리코-진(Glyco-Gyn) 클렌징 콤플렉스’를 담은 포뮬러다. 세정력은 유지하면서도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설계한 덕분에 씻은 뒤에도 건조하지 않고 편안한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 이 제품을 만나고 내 몸의 사소한 부분까지 돌보는 일은 생각보다 요란하지 않고 다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이는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이런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것도. 그래서 지금도 누군가 처음 여성 청결제를 쓴다고 하면 나는 진피 마일드폼을 떠올린다. 처음 나를 조금 더 잘 돌보기 시작한 순간처럼 누군가의 처음이 편안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마리끌레르> 뷰티 비주얼 디렉터 김상은

 

바쁜 에디터로 살아서 그런지 책상 위에 영양제가 자꾸 늘어간다. 직구로 산 질 유산균제, 누군가 좋다기에 따라 산 비타민제, 면역 기능을 촉진하는 각종 보조제들. 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건 여러 영양제를 주먹구구식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루틴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이런 마음이 들 때쯤 알게 된 것이 이너시아의 이뮨쎄나 & 이뮨샷이다. 이뮨쎄나에는 비타민 D와 아연, 그리고 질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복합 원료 Respecta®가, 이뮨샷에는 셀레늄, 망간, 구리, 마그네슘 등 여성의 건강 유지에 필요한 미네랄이 액상으로 담겼다. 이 제품이 흥미로운 이유는 여성의 면역을 바라보는 접근 방식 때문이다. 여성의 면역은 단순히 강하게 만드는 것보다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인데 특정 성분 하나를 강화하기보다 신체 전반의 균형을 고려한 설계로 장 건강까지 함께 고려한 점이 인상 깊다. 실제로 한 달 정도 꾸준히 섭취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변화는 컨디션이 안정되면서 면역이 떨어질 때 종종 느껴지던 Y존의 불편한 느낌이 줄어든 것이다. 무엇보다 마음에 든 건 루틴으로 지키기 쉽다는 점이다. 하루 한 번 간단하게 섭취하는 방식이라 여러 영양제를 따로 챙겨 먹을 필요가 없다. 면역 관리는 단기간에 끝나는 일이 아니라 꾸준히 이어가야 하는 습관에 가깝다. 여러 제품을 나눠 섭취하는 방식이 번거롭다면 질 건강과 면역 밸런스를 한 번에 관리하는 이 루틴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마리끌레르> 뷰티 마켓 디렉터 김경주

 

우리가 지극히 당연하게 사용해온 여성 위생용품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생리대 안전성을 둘러싼 논쟁이 떠오른 것이다. 그때 많은 사람이 ‘매달 사용하는 이 물건이 과연 얼마나 안전한가’라는 의문을 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 역시 성분이나 생산과정을 세세하게 따져보지는 않았다. 우리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이니만큼 당연히 안전하게 만들어졌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시선이 달라졌고 원료와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며 주변 사람들과 경험을 나누는 습관이 생겼다. 이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좋은 생리대란 무엇보다 ‘나에게 잘 맞는 생리대’라는 사실이다. 이렇게 발견한 제품이 콜만의 패드 마더레이트 플로우다. 원료와 생산과정을 공개하고 피부에 닿는 소재에 신경 쓴 점이 인상적이었다. 커버와 날개, 흡수체까지 유기농 100% 순면을 사용하고 유기농 순면 이중 흡수체를 적용해 통기성은 물론 피부 pH 균형까지 고려했다.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몸에 가장 편안한 사용감을 찾아낸 설계가 특징. 미국 면화 협회(Cotton Incorporated)를 비롯해 이탈리아 국제 유기농 인증(ICEA), 이탈리아 비건 인증 등 여러 기준을 충족하며 제품의 신뢰도를 더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지금까지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콜만 생리대와 함께하고 있다. 이 제품은 매달 같은 시간을 지나며 어느새 내 몸이 가장 편안하게 기억하는 여성 위생용품이 되었다.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송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