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ÉE LAUDER
2008년 수상작
Advanced Night Repair Concentrate Recovery Boosting Treatment
당시 스킨케어 시장의 중심에는 나이트 케어와 리페어 개념을 대중화한 세럼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 흐름을 대표한 건 에스티 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컨센트레이트 리커버리 부스팅 트리트먼트다. 밤사이 피부 회복을 이끈다는 개념을 제시하며 세럼을 스킨케어 루틴의 핵심 단계로 끌어올린 상징적 제품이다. 특히 21일 동안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리페어 프로그램이라는 접근은 일상적 케어를 넘어 트리트먼트 개념을 스킨케어에 도입한 시도로 주목받았다. 외부 환경과 스트레스에 지친 피부의 자연적 복구 과정을 활성화한다는 접근은 당시 소비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갔다. 이후 스킨케어 시장에서 ‘리페어’라는 개념이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CHRISTIAN DIOR BEAUTY
2008년 수상작
Dior Addict Ultra-Gloss Reflect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디올 어딕트 울트라 글로스 리플렉트는 과한 색채나 텍스처보다 자연스러운 윤기와 입술 본연의 볼륨을 살리는 표현에 주목한 2000년대 초반 립 메이크업의 경향을 잘 보여주는 제품이었다. 투명한 광택과 선명한 컬러를 동시에 구현한 글로스 포뮬러는 입술에 촉촉한 반짝임을 남기며 맑은 윤기를 강조한 립 표현의 매력을 각인했다. 이 덕분에 립스틱 대신 글로스를 활용한 자연스러운 립 메이크업이 대대적인 트렌드로 확산되기도 했다. 입술 위에 얇은 비닐 막을 씌운 듯 매끈하게 미끄러지는 질감은 립스틱과 다른 새로운 텍스처 경험을 제안하며 당시 글로스 제품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2000년대 초반의 뷰티 시장은 본질적 기능에 무게가 실렸다. 스킨케어는 피부 컨디션을 회복시키는 보습과 재생, 이른바 ‘리페어’ 케어에 초점이 맞춰졌고, 메이크업은 피부 톤을 균일하게 정돈한 깨끗한 베이스와 자연스러운 립 표현이 주를 이뤘다.
LANCÔME
2010년 수상작
Génifique
2010년대 초반, 스킨케어는 한층 더 과학적 언어를 획득해나갔다. 브랜드들은 단순한 보습이나 영양 공급을 넘어 피부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설명하는 기술적 접근을 강조하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 랑콤의 제니피끄 세럼이 있었다. ‘동안 유전자’라는 개념을 화장품에 접목하며 피부 노화의 근본적 메커니즘에 집중한 이 세럼은 안티에이징 스킨케어의 흐름을 바꾼 대표적인 제품으로 평가됐다. 효모 발효에서 얻은 성분을 기반으로 한 포뮬러와 가볍게 스며드는 텍스처, 피부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사용 경험 역시 당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세럼은 스킨케어 루틴에서 핵심적인 단계로 자리 잡았다.

YSL BEAUTY
2010년 수상작
Teint Resist
YSL 뷰티의 뗑 레지스트는 2010년대 메이크업 트렌드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파운데이션이다. 당시 뷰티 시장에서는 완벽하게 커버한 피부보다 본연의 결을 살린 자연스러운 광채 표현을 중요한 미적 기준으로 삼았다. 이른바 ‘세컨드 스킨 베이스’라는 개념이 등장하며 파운데이션은 피부 결점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피부의 질감과 투명한 윤기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뗑 레지스트 역시 가볍게 밀착되는 텍스처로 피부에 얇게 발리며 자연스럽게 정돈된 베이스를 완성하는 대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파운데이션 하면 피부에 두껍게 발리는 질감이 일반적이던 시장에서, 뗑 레지스트는 본연의 피부 톤과 결을 살린 깨끗한 피부 표현을 제안하며 이후 베이스 메이크업이 나아갈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SISLEY
2019년 수상작
Revitalizing Fortifying Serum
헤어 리추얼 바이 시슬리의 리바이탈라이징 포티파잉 세럼은 스킨케어 중심으로 흘러가던 뷰티 시장이 두피와 모발 관리 영역까지 확장되기 시작하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었다. 샴푸와 헤어 트리트먼트 정도에 머물던 헤어 케어 시장에 얼굴 피부를 관리하듯 두피 역시 피부로 바라보는 관점은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한 시각을 제시했다. 리바이탈라이징 포티파잉 세럼은 두피에 활력을 불어넣고 모발의 에너지를 깨우는 포뮬러로 두피 환경을 건강하게 가꾸는 데 집중했다. 특히 모발의 뿌리부터 힘을 강화하는 접근은 두피 환경을 근본적으로 관리하는 개념을 강조하며, 단순한 스타일링을 넘어선 헤어 케어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다고 평가받았다. 이후 두피 케어가 하나의 독립된 카테고리로 자리 잡는 흐름이 시작됐다.

2010년대에 들어서며 뷰티 브랜드는 보다 과학적인 언어를 내세우기 시작했다. 세럼은 스킨케어 루틴의 중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고, 베이스 메이크업은 피붓결을 살린 ‘세컨드 스킨’ 베이스로 한층 진화했다. 이와 동시에 뷰티 시장이 두피와 헤어까지 아우르며 스킨케어의 영역을 새로운 차원으로 넓혀갔다.
GUERLAIN
2022년 수상작
Abeille Royale Eye R Repair Serum
안티에이징이 스킨케어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으면서, 얼굴에서도 피부가 가장 얇고 섬세한 눈가가 탄력과 주름 관리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 흐름의 한가운데에는 겔랑의 아베이 로얄 아이 R 리페어 세럼이 있었다. 꿀과 벌 유래 성분을 함유한 포뮬러는 피부 회복 메커니즘에 주목하며 눈가의 탄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기존 아이 케어가 묵직한 크림 중심이었다면, 이 제품은 가볍게 스며드는 세럼 타입이었고 스포이트로 눈가에 정교하게 떨어뜨려 사용하는 방식 역시 새로운 사용 경험으로 받아들여졌다. 눈가 케어가 단순한 보습을 넘어 보다 정교한 스킨케어 단계로 확장되기 시작한 시대의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SULWHASOO
2022년 수상작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Cream EX
피부 장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였다. 이때는 전통 원료와 현대 기술을 결합한 K-뷰티 스킨케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설화수의 자음생 크림은 한국적 원료와 철학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스킨케어의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주며 등장했다. 인삼을 중심으로 한 한방 성분과 오랜 연구를 거쳐 완성한 포뮬러는 피부의 근본적인 힘과 탄력 증진에 주목했다. 전통 원료에 현대적 스킨케어 기술을 접목한 접근은 K-뷰티가 지닌 고유한 미감과 철학을 세계 시장에 분명하게 각인했다.

CHANEL
2023년 수상작
N°1 DE CHANEL Revitalizing Serum
지속 가능성이 뷰티 산업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던 시기, 뷰티 신 역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샤넬의 N°1 DE CHANEL 세럼이 그 중심에 있다. 자연 유래 성분을 중심으로 한 포뮬러와 친환경 패키지로 환경적 가치를 강조하면서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스킨케어 철학과 효능을 제시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레드 까멜리아에서 추출한 성분을 핵심으로 한 포뮬러는 항산화 작용을 바탕으로 피부 활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목했고, 가볍게 스며드는 텍스처 역시 당시 스킨케어 트렌드이던 산뜻한 사용감을 반영했다. 지속 가능성과 스킨케어 효능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아우르며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보여준 사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