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은과 나눈, 향기에 대한 짧은 대화
외출할 때는 물론이고, 짬이 날 때마다 수시로 뿌릴 정도로 향수를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향수 마니아라고 불릴 정도로 향수를 좋아해요. 아침에 뿌리는 것은 기본이고 촬영 중간에, 이동할 때 차 안에서도 수시로 뿌려요. 아침에 나갈 때는 양쪽 귀 뒤에 한 번씩 뿌리는데 이때 클리비지도 빼놓지 않죠. 다른 사람에게 향을 풍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도 향을 느끼고 싶을 때, 클리비지에 뿌리는 것은 필수예요.
어떤 느낌의 향을 좋아하나요? 달콤하고 여성스러운 향! 하지만 흔하고 어디선가 맡아본 듯한 향은 싫어요. 그래서 조 말론 런던의 미모사 앤 카다멈 코롱의 향을 처음 맡아보고 ‘이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나봐요. 처음에는 미모사의 달콤한 향과 함께 파우더리한 향이 다가오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샌들우드의 스파이시한 느낌이 더해지거든요. 여성스럽지만 결코 일반적인 여성스러움과는 다른, 그런 느낌이 좋아요.
몸이 피곤할 때, 특히 목욕을 할 때 향을 즐긴다고요? 피로가 쌓였을 땐 향기 힐링을 해야죠. 우선 향초를 켜놓고 욕조에 물을 받아요. 욕실에 향기가 은은하게 퍼질 때쯤 물에 몸을 담그면 피로가 싹 가시죠. 집에서 스파에 간 듯한 분위기를 내고 싶으면 좋아하는 향의 캔들 하나면 충분해요.
특히 좋아한다는 조 말론 런던의 미모사 앤 카다멈 코롱을 소화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기본적인 향도 좋지만 다른 향과 어우러지면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전 미모사 앤 카다멈 코롱을 베이스로 뿌리고 여기에 피오니 앤 블러쉬 스웨이드 코롱을 무릎 안쪽과 팔목에만 포인트로 뿌려요. 그럼 향의 느낌이 살짝 달라지는데, 이게 진짜 매력적이거든요. 향이 은은하고 오래가게 하고 싶으면 바디 크림과 레이어링하기도 해요. 이럴 땐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바디 크림과 함께 사용하면 좋아요. 둘 다 가을 느낌의 향이라서 그런지 두 가지가 섞이면 따뜻하고 부드러운 향기로 변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