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이>에서 사업가로 성공한 싱글맘 조이 역을 맡아 열연한 제니퍼 로렌스는 3년만에 두 번째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그녀는 절친 에이미 슈머와 함께 후보에 올라 더 화제가 되었는데, 시상식이 열리기 전에 제니퍼와 에이미가 쌍둥이처럼 똑같은 드레스를 입고 나타날 거라는 ‘카더라 통신’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각각 다른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리포터 제니퍼, 어떻게 이 드레스를 골랐죠?
제니퍼 너무 쉬운 일이었어요. 완전 예쁘잖아요!!
리포터 당신과 에이머 슈머가 같은 드레스를 입는다는 소문이 있었는데요.
제니퍼 그랬죠. 하지만 디올은 그 아이디어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제가 망친 거예요. 말하지 말고 조용히 입었으면 됐을 텐데!
여우주연상 수상 후 마련된 질의응답에서 핸드폰을 보면서 질문하던 기자의 말을 중간에 끊은 제니퍼. 사실 그녀에게 한 소리 들은 기자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 번역본을 보면서 질문하던 중이었다고. 당황한 기자가 사과한 후 다시 질문을 이어갔지만 오스카 이야기를 꺼내는 바람에 제니퍼에게 다시 한 번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20세기폭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제니퍼 로렌스가 <엑스맨 7>에 출연할지가 많은 이들의 관심사다. 마이클 패스밴더, 제임스 맥어보이, 니콜라스 홀트 등 주연급 배우들이 한꺼번에 계약이 종료된 데다가 브라이언 싱어 감독도 복귀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한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지난 1년간 4,600만달러(한화로 약 513억원)을 벌며 지구상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여배우로 꼽힌 제니퍼 로렌스를 감당하려면 제작사 입장에선 예산 확보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패스벤더, 제임스 맥어보이와 이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어요. 분명한 건 이거예요. 우리 셋이 함께 출연하지 않으면 아무도 출연하지 않을 거라는 것 말이에요.”
제니퍼 로렌스만큼 트럼프 당선에 실망한 여배우가 또 있을까. 미 대선을 앞둔 5월경 영국 BBC <그레이엄 노튼 쇼>에 출연한 제니퍼 로렌스는 당시 차기 대통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카메라로 자신을 찍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중지 손가락을 올려 보였다는 것. 지난 11월,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이후 한 잡지에 기고문을 보내기도 했다.
“절망스럽지만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길거리에서 폭력시위를 해서는 안된다. 과거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실망하거나 패배감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이민자든, 유색인종이든, 동성애자든, 여성이든,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제니퍼 로렌스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 함께 출연한 니콜라스 홀트와 4년 남짓 연애하며 약혼설까지 돌았던 바 있다. 2014년 8월경 결별 후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과 데이트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고,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 호흡을 맞춘 브래들리 쿠퍼와 염문설이 나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제목 미정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던 <블랙 스완>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의 열애를 인정한 것. 두 사람의 나이 차는 21살. 이들은 뉴욕 근거리에 집을 마련하고 수시로 만나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고.
제니퍼 로렌스가 드디어 내한했다. 비록 만 하루도 채 되지 않는 일정이 아쉽긴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는 국내 팬들에게는 특급 이벤트가 될 듯. 영화 <패신저스>는 120년 거리의 식민 행성으로 향하는 우주선에 5천명의 승객이 냉동 수면으로 탑승, 우주선 기계 결함으로 두 명의 남녀가 예정보다 90년이나 일찍 깨어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크리스 프랫과 생애 첫 섹스 신을 찍었다.
“촬영을 마치고 집에 왔는데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내가 무엇을 한 건지 알 수 없는 느낌이었죠. 게다가 크리스 프랫은 결혼한 남자잖아요.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었어요. 엄마에게 전화해서 ‘괜찮아’라고 말해달라고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