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세정 미나 나영 화보

나영 베이지 오버사이즈 재킷 누마레(Nouvmaree), 화이트 데님 팬츠 렉토(Recto), 블루 스니커즈 컨버스(Converse), 크롭트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미나 네이비 니트 베스트 로우클래식(Low Classic), 베이지 포켓 장식 와이드 팬츠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화이트 스니커즈 컨버스(Converse).
세정 맨투맨 셔츠 엠에스지엠(MSGM), 데님 와이드 팬츠 노앙(Nohant), 블랙 스니커즈 컨버스(Converse),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세미나 미나 나영 마쥬 컨버스 인스턴트펑크 로우클래식

 

세미나 세정 나영 마쥬 컨버스 인스턴트펑크 로우클래식

 

세미나 세정 미나 나영 마쥬 컨버스 인스턴트펑크 로우클래식

세정 레드 티셔츠와 데님 오버올 모두 인스턴트펑크(InstantFunk).
미나 베이지 오버올 마쥬(Maje), 화이트 스니커즈 컨버스(Converse),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나영 레터링 프린트 티셔츠 인스턴트펑크(InstantFunk), 데님 팬츠 로우클래식(Low Classic), 핑크 스니커즈 컨버스(Converse),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나영 아디다스 아디다스오리지널스

블랙 트랙 팬츠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블루 오버사이즈 셔츠와 블랙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세정 잉크

 

세정

벨벳 헌팅캡 잉크(EENK), 네이비 핀스트라이프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미나 휠라 아더에러

화이트 브라톱 휠라(Fila), 블랙 트랙 팬츠 아더에러(ADER error), 네이비 오버사이즈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구구단의 세정, 미나, 나영의 유닛, ‘세미나’의 무대가 공개되기 전 <프로듀스 101>에서 보여주었던 ‘섬싱 뉴(Something New)’를 다시 부르는 짧은 흑백 영상 하나가 공개됐다. 누군가는 떨어지고 누군가는 살아남는 냉정하고 치열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온 힘을 다해 만들었던 무대는 좋은 추억이 되었고 이제는 떠올리면 힘이 되는 기억으로 남았다. 조금은 서툴렀던 이들은 이제 각자의 에너지를 더 많이 보여줄 준비가 되었고 서로를 더 돋보이게 할 줄 아는 여유도 생겼다. 노련하기보다는 지금 나이의 에너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세미나의 뜨거운 여름이 이제 막 시작됐다.

세미나로 오늘 처음 무대에 섰어요. 걱정이 많이 됐을 것 같은데 무대를 마친 지금은 기분이 어때요? 나영 열심히 준비한 만큼 무대가 어떻게 보일지 기대도 많이 되고 설레기도 했어요.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이후에 이렇게 셋이 한 무대에 선 게 처음이어서 더 설레었던 것 같아요. 그때보다 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고요. 긴장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즐기게 되더라고요. 세정 맞아요. 이제는 서로 의지하고 함께한 지가 오래되어 무대 위에서 서로 합을 맞추는 게 훨씬 수월해졌어요. 셋이 ‘섬싱 뉴’를 맞추던 연습생 때에 비하면 지금 훨씬 발전한 것 같아요. 그렇게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요.

<프듀>에서 셋이 함께 무대에 올랐을 때와 가장 달라진 게 있다면 뭘까요? 세정 이제 서로를 아주 많이 안다는 점. 성향뿐 아니라 서로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잘 알게 되었어요. 이를테면 이 친구가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그 부분은 남은 2명이 커버해야 해, 혹은 이 친구는 이런 걸 잘하기 때문에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이런 걸 해야 해하는 식이죠. 욕심내야 하는 부분에서는 서로 더 양보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될 부분에서는 배려하게 됐어요. 서로를 잘 파악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또 하나의 발전인 것 같아요. 과거에 비해 많이 변화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결국 경쟁이에요.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탈락해야 하잖아요. 경쟁 관계로 만난 사이인데 하나의 팀이 되었네요. 나영 그렇긴 한데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기 전부터 저희는 많이 친했어요. 소속사가 같은 상태에서 출연한 것이고 함께 ‘섬싱 뉴’를 준비했죠. 경쟁 관계이긴 했지만 각자 다른 팀에 속해 있더라도 서로를 위해 조언해주었어요. 누군가는 탈락할 수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도와주었죠.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지만 견제하는 사이는 아니었어요. 그때부터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줬어요. 세정 그래도 그때와 달라진 점이 있어요. 당시에는 걱정이 정말 많았어요. 다른 멤버의 고민을 들으면 어떤 답을 줘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이제는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잘 알아요. 그렇지? 미나 그래서 참 좋아요.

세미나의 이번 앨범 얘기를 해볼게요. 앨범 컨셉트에 평소 하고 싶었던 음악에 대한 의견이 담겨 있어요? 나영 하고 싶은 음악이었어요. 제가 가진 음악적인 캐릭터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고요. 무엇보다 <프듀> 때 보여드린 ‘섬싱 뉴’를 다시 보고 싶어 하는 분이 많았거든요. 한 번쯤 이렇게 셋이 무대에 섰으면 하는 싶은 바람이 있었죠. 미나 음악도 좋았고 세미나의 타이틀 곡인 ‘샘이 나’의 랩 메이킹을 직접 해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어요.

기대했던 만큼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겠죠. 세정 우리가 무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할까 봐 걱정했어요. 저희끼리 가장 많이 주고받은 얘기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자는 거였어요. 그럼에도 막상 무대 위에 섰을 때 즐기지 못한 채 내려오게 될까 봐 걱정되더라고요. 그런데 무대에 오르기 바로 전에 리더인 나영 언니가 “신나게 하자, 즐기자, 즐기기로 했잖아”라고 하는데 힘이 됐어요. 이번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다시 마음에 새겼죠.

구구단 완전체로 활동할 때와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아요. 미나 무엇보다 다른 멤버들이 많이 그리워요. 함께 있으면 대기실이 늘 시끌시끌했거든요. 오늘 첫 방송을 기다리며 대기실에 있는데 모든 멤버에게 연락이 왔어요. 스트리밍 들을 준비되어 있다고 다들 인증하고요. 한 명씩 빠지지 않고 노래가 좋다는 말도 해주었어요. 많은 응원을 받아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어요.

오늘 무대가 끝난 후 어떤 평가를 받고 싶어요? 세정 그대로인데 잘 컸다! ‘섬싱 뉴’를 부르던 연습생 3명을 좋아해주었던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 나이와 잘 어울리고 노력한 것도 보이고 그런 느낌이랄까. 무대가 꽉 차 있으면서 풋풋함도 보이고. 그때 그 모습에서 많이 변하고 싶지 않아요. 굉장히 프로페셔널해 보이고 싶다기보다 그때 그 감성 그대로인데 뭔가 확실히 발전했다는 게 느껴졌으면 해요. 과거의 무대가 좋은 느낌으로 남아 있는 건 열심히 한 결과가 보였기 때문인 것 같아요. 완성된 모습보다는 여전히 성장 중이고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게 무대에서 드러나길 바라요. 미나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더 찾아보고 ‘아, 역시 구구단이구나’ 이런 평가를 해줬으면 싶어요. 나영 저희의 시작이 팬들의 투표였잖아요.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아니었다면 시작도 할 수 없었을 거예요. 이번 무대를 본 사람들이 ‘아, 사랑받아 마땅하구나’라고 생각해주었으면 해요. <프듀> 때 저희를 응원해준 분들이 여전히 그런 생각으로 바라봐주면 좋겠어요.

사실 팬덤이란 건 두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때론 순식간에 사라지니까요. 세정 음, 그보다는 벅차올라요. 전 무대에 있을 때 늘 객석을 바라봐요. 제 무대가 아니어도, 저희 팬이 아니어도 한 번씩 봐요. 그러다 보면 무엇이 저들을 그토록 행복하고 밝고 순수하게 누군가를 응원하게 하는 건지 궁금해져요. 특별히 뭔가를 해드리는 것도 아니고, 약속한 것도 아닌데도요. 단지 공연이 좋아서, 무대 위 열정적인 모습이 멋져서 응원해주는 거잖아요. 팬덤에 얽매기보다는 그들에게 의무감이 생기더라고요. 그 즐거움을, 순수함을 망가뜨려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죠. 그 응원에 걸맞게 저 자신도 채워나가려고 해요. 다른 생각하지 않고 순수하게. 나영 맞아요. 뭉클해요. 그렇게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하죠. 그런데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없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런데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응원받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요. ‘사랑받아서 좋고, 이 사랑을 끝까지 받고 싶고, 그러니까 더 잘해야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미나 저희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언젠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걱정보다는 지금 사랑해주는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커요. 그래서 무대를 더 열심히 준비하게 돼요. 저희를 좋아해주는 분들을 어떻게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 고민도 하고요.

이번에는 뮤직비디오를 발리에서 촬영했어요. 멤버끼리 여행 가는 기분도 들었겠어요. 세정 나영 언니와 저는 연습생 때도 많이 다녔어요. 그때도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죠. 연습이 끝난 후에는 집에도 함께 갔으니까요. 이번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전과 가장 다른 점을 꼽으라면 각자가 맡은 캐릭터예요. 감독님도 저희가 어떤 사람인지 유심히 살펴봐주었고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기보다 카메라 앞에서 저희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놀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어요. 나영 연습생 때 세정이와 기차 타고 춘천에도 다녀오고 데뷔하고 나서는 발리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그런데 이번 뮤직비디오도 발리에서 촬영했죠. 너무 재미있었고 많은 것을 배웠어요. 해외 촬영은 처음이었는 데 야외에서 찍다 보니 표정과 제스처가 훨씬 풍부해야 하더라고요. 그간 저 자신에게 제약을 두고 표현에 제약을 두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동생에게도 많은 걸 배웠어요. 인원이 적으니 한 명 한 명 자세히 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제가 가지지 못한 점이 보였어요. 또 저 자신도 자세히 모니터링했고요.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미나 일주일 가까이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것도 처음이었어요. 엄청 많은 분량을 촬영했는데 언니들과 함께 있어서 여행 온 기분도 들었고요. 스태프들과 온종일 함께 있으니 도움도 많이 받고 더 친밀해졌어요.

세미나 세정 미나 나영

 

세미나 세정 미나 나영

 

세미나의 이번 앨범은 기존에 구구단이 들려주었던 음악과 많이 달라요. 나영 장르로 치자면 펑키 디바예요. 3명의 저마다 다른 개성이 고스란히 음악에 드러나요. 누가 들어도 어떤 멤버가 부른 부분인지 구분할 수 있을 만큼요. 세정, 미나, 나영에게 집중해주면 좋겠어요. 미나의 상큼한 래핑, 세정의 시원시원한 가창력, 제가 가진 특색 있는 음색. 각자의 매력을 잘 봐주세요.

오늘 무대를 시작으로 바쁜 날들을 보내겠어요.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지금, 자정이 넘었는데 내일도 새벽부터 스케줄이 있다고 들었어요. 나영 그래도 신나요. 잠을 많이 못 자서 어느 한계에 달하면 엄청 피곤하긴 한데 그래도 그 피곤함의 정점을 넘어서더라고요. 그걸 넘기면 오히려 더 기분이 들뜨고 재미있어요. 세정 맞아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피곤하더라도 뭔가 취하게 되는 시간이 있어요. 그러면 뭐든 신나고 하는 것마다 재미있고 그래요. 보통 활동을 준비할 때 다이어트도 많이 하고 살이 조금이라도 찌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데 이번에는 아니었어요. ‘살이 좀 찌면 찌나 보다’ 이랬어요.(웃음) 그런데 오히려 그렇게 하니까 더 좋은 무대가 만들어지더라고요. 무언가에 얽매지 않고 우리끼리 즐겁게 하니까요. 미나 세미나로서의 활동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저도 기대돼요. 그동안 해온 음악과 색이 확실히 다르다 보니 반응도 다르고요.

이번 앨범뿐 아니라 활동을 하다 보면 지칠 때도 있겠죠. 그럴 때 위안을 주는 것이 있어요? 미나 부모님이요. 오늘 아침에도 어머니가 ‘미나야, 사랑한다. 쇼케이스 파이팅’이라고 문자를 보내셨어요. 문자 보고 힘내서 공연할 수 있었어요. 세정 자연, 그리고 시골집이요. 제가 시골에서 나고 자랐잖아요. 힘든 일이 있을 때면 한 번씩 시골집에 내려가요. 요즘 엄마가 할머니를 돌보려고 내려가 계신데 그 집을 고치고 있어요. 엄마가 예전부터 꿈꿔오던 일이기도 하고요. 쉬려고 내려갈 때마다 집이 엄마가 꿈꾸던 대로 변하는 걸 보면서 제 꿈도 지어지는 기분이에요. 지치고 힘들 때 시골집에 가면 다시 열정이 살아나요. 나영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팬들이요. 힘들 때 팬들의 편지를 읽으면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엄청 많은 위로가 돼요. 이렇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니 두려울 게 없다는 용기를 얻고 담대한 힘이 생겨요.

세미나로 활동하는 시간이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어떻게 기억되면 좋을까요? 나영 대중이 또 보고 싶어 하는 그룹으로 남고 싶어요. ‘여름에 세미나가 또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그룹이요. 그리고 지금처럼 내내 바쁘게 지내고 싶어요. 새벽 4시에 일어나고 코피가 나도 그렇게 바쁘게요. 지금이 아니면 이토록 열정적으로 지내지 못할 거예요. 잠도 못 자고 활동할 기회가 많지도 않고요.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에요. 세정 최근에 셋이 ‘섬싱 뉴’ 무대를 준비했는데 <프듀> 때 생각이 나서 즐거웠어요. 세미나도 언젠가 되돌아봤을 때 ‘아, 생각나. 세미나’ 이러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그리워졌으면 해요.

세미나로 보내는 이 시간을 계절에 비교하면 어느 계절을 지나는 중인 것 같아요? 세정 지금의 계절인 여름이요. 데뷔하고 2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여름의 열기처럼 뜨겁게 달궈졌어요. 또 여름은 추억을 남기기 좋은 계절이에요. 시원한 곳으로 놀러 가고 싶고, 함께 사진 찍기에도 좋고. 이런 좋은 계절에 추억을 많이 쌓으며 이 시간을 보냈으면 해요. 나영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때요. 봄에는 꽃이 다시 피면서 새로운 1년이 시작되잖아요. 서툴고 실수도 많았던 <프듀> 때를 지나 이제는 꽃을 피우듯이 조금 성장한 후에 나온 앨범이어서 이제 막 새로운 봄이 시작된 것 같아요. 미나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 초여름이요. 오늘이 세미나로 데뷔한 첫날이니까, 오늘을 시작으로 더 핫해질 테니까요.

모두 지금 20대의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어요. 좋은 날들을 보내고 있나요? 미나 이제야 스무 살이 되었지만 앞으로 제가 보내게 될 20대도 후회하지 않게 열정적으로 열심히 해보려고요. 지금 해낼 수 있는 일은 꼭 하면서요. 그렇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요. 뭘 하든 뜨겁게 최선을 다할 거예요. 나영 물론 힘들거나 지칠 때도 있어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도 많이 배우기도 하죠. 지금 겪지 않으면 배울 수 없는 것들이고요. 아프고 상처받는 일이 있더라도 성장해나간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도 기대돼요. 세정 이 세계에 들어와 나이에 걸맞게 배우고 있어요. 스물셋이라는 나이가 저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요. 아이유 선배의 ‘스물셋’이라는 곡을 들으면 자신이 가야 할 길에 대해 갈팡질팡하는 내용이 나오잖아요. 이래야 할까, 저래야 할까. 그런 질문을 스물셋 저에게 많이 던지고 있어요. 방송을 하며, 혹은 팬들에게, 때론 혼자서 하나하나 나이에 맞게 배워가는 중이에요. 제 나이에 맞게 잘 커가고 있어요.

언젠가 시간이 많이 지난 후를 상상해본 적 있어요? 어떤 모습이었으면 해요? 세정 전 욕심이 엄청 많아요. 이것도 잘하면 좋겠고, 저것도 잘하면 좋겠고. 그런데 빈틈도 많아요. 잘하지도 못하면서 욕심만 많아요. 아직 어리니까 그런 욕심에 쫓길 때도 많고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 지금 이렇게 욕심부렸던 것들이 다 제 것이 되면 좋겠어요. 지금은 하고 싶은 것들을 좆지만 나중에는 욕심 위에 올라서서 여유롭게 마음 가는 대로 이번엔 이거를 해보고, 다음엔 저거를 해봤으면 싶어요. 미나 지금도 언니들에게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스무 살이니까 아직 배워야 할 것도 너무 많고요. 10년 후, 20년 후에는 저도 누군가에게 배움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길 기대해요. 언젠가 누군가의 성장을 위해 저도 도움이 될 수 있겠죠? 나영 음악이 정말 좋아요. 음악으로 많은 위로를 받는데 저 역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사람들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싶어요. 음악도 꾸준히 하고 싶고요. 위로받고 싶을 때 하림 선배의 ‘위로’라는 곡을 듣거든요. 세정이에게도 힘들 때 들어보라고 말한 적 있어요. 언젠가는 곡도 직접 써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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