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사유리가 돌아왔다.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 캐릭터.
그리고 이제는 하나의 수식어가 더 생겼습니다.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아들 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외국의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해서
일본에서 출산을 한 것이죠.

결혼도 하지 않은 사유리의 출산 소식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사유리의 임신 및 출산은 외부에도 알려지지 않은 ‘극비’였고,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더 화제가 됐죠.

‘자발적 비혼모’라는 낯선 세상의 문을 연 사유리였습니다.

젠군을 낳은 이후에야 자신이 ‘자발적 비혼모’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
임신과 출산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산부인과에 가니 내 자궁나이가 48세라고 하더라. 눈앞이 캄캄해졌다.
임신을 하려면 지금 당장 누군가를 만나서 좋아하지 않아도 결혼해서 임신을 하느냐,
아니면 아이 갖는 것을 포기하냐 둘 중 하나였다.
내 성격상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는 게 너무 두려웠다.
그래서 싱글맘이 되기로 결심했다.”

임신 5개월 후에야 아버지에게 고백했다는 사유리.
아버지는 “신경 안 쓴다”라고 담담하게 답했다고 합니다.
이유를 묻자 “사유리만 안 죽으면 상관없어, 사유리만 행복하면 된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사유리는 생후 4개월 된 아들 젠과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습니다.
아빠가 아닌 ‘싱글맘 슈퍼맨‘으로서 아들 육아기를
진솔하게 공개하고 있죠.

사실 사유리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에 대해
‘비혼 출산을 장려하는 것 아니냐’며 반대하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제작진은 “최근 다양해지는 가족의 형태의 하나로 사유리씨의 가족을 보여주고자 한다”라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 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내놨죠.

“사람들이 나를 비혼모 홍보대사로 오해한다.
나는 사실 아기와 엄마 아빠가 함께 있는 모습이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못했으니까, 아쉽지만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다.
힘든 부분, 좋은 부분도 다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다.”

모든 처음이 다 그렇듯이 쉽지 않은 길입니다.
그럼에도 그 힘듦도 기쁨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다는 사유리입니다.

젠의 엄마가 되면서 사유리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빠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일하고
더욱 사랑으로 키우고 싶다는 강한 엄마가 되었습니다.

“아줌마가 되니까 무서운 게 하나도 없다”
사유리 전매특허 매운맛 토크도 여전합니다.

사유리의 아들 젠의 이름은 ‘전부’라는 뜻입니다.
“오늘부터 내가 죽는 순간까지 내 전부이며, 내 모든 걸 주고 싶은 아들이다.”

사유리의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아들사랑에
따뜻한 시선과 응원이 더욱 많아지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