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9

찬희 수트 셋업 클럽모나코(ClubMonaco).
다원 스트라이프 셔츠 보터 바이 엘리든(Botter by ELIDEN), 팬츠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 스니커즈 크리스찬 루브탱(Christian Louboutin).
휘영 수트 벨루티(Beluti), 메시 반소매 티셔츠 누메로벤투노(N°21), 스카프 노나곤(Nonagon), 스니커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SF9 찬희

블랙 재킷 설밤 바이 아데쿠베(Sulvam by ADEKUVER), 스트라이프 셔츠 준지(Juun.J), 블랙 베이스볼 캡 메종키츠네(Maison Kits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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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과 팬츠 모두 벨루티(Beluti), 화이트 스니커즈 렉켄(Rekken), 셔츠와 타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늘은 다원, 휘영, 찬희 세 멤버가 함께 화보를 촬영했어요. 이 조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휘영 한마디로 ‘잔치국수’예요. 너무 자극적이지도, 심심하지도 않은 조합이죠. 다원 난 엄청 매운데? 그럼 제가 다진 양념 할게요. 휘영이는 잔치, 찬희는 국수예요. 찬희 국수, 만족합니다.(웃음) 예상치 못한 조합이라 새로운 느낌으로 즐겁게 촬영했어요.

촬영을 마치니 자정이 넘었네요. 월요일 아침을 앞두고 있는 이 시간엔 보통 뭘 해요? 찬희 평소 영화를 좋아해서 다양한 작품을 찾아 봐요. 휘영 전 이 시간엔 주로 자는 것 같아요. 다원 저도 휴대폰 잠깐 보다가 자요. 일주일의 시작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라 월요일 자정이 되면 일찍 하루를 마무리 하려고 해요.

얼마 전 SF9의 아홉 번째 미니 앨범 <TURN OVER> 활동이 끝났어요. 찬희 멤버 9명 모두 이번 활동을 하며 다치지 않아서 좋아요. 팬들이 <TURN OVER>를 많이 사랑해준 덕분에 행복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었고요. 휘영 타이틀곡 ‘Tear Drop’의 안무가 전체적으로 많이 수정되었는데, 무사히 마무리해 기뻐요. 한편으로는 ‘더 잘할걸’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매번 들 수밖에 없는 아쉬움인 듯해요.

‘Tear Drop’이 지난봄에 방송한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 <킹덤: 레전더 리 워>(이하 <킹덤>) 출연 전부터 준비한 곡이라고 들었어요. 다원 맞아요. ‘Tear Drop’ 뮤직비디오와 음악 방송 무대의 안무가 달라요.

<킹덤>을 통해 느낀 점이 새 안무에 반영되었나요? 찬희 <킹덤> 3차 경연 때 태민 선배님의 ‘Move’ 무대를 했는데, 그 관능적인 느낌을 ‘Tear Drop’에서도 살려보려고 했어요. SF9에게 잘 맞으면서도 우리가 새롭게 도전하고자 하는 방식을 따라 안무를 바꿔나간 거죠.

<킹덤> 출연 이후에 들은 말 중 뭐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휘영 “SF9만의 색깔이 확실히 있다.” SF9을 생각했을 때 각자 마음속에 떠올리는 어떠한 이미지가 있다는 점 자체가 좋아요. 우리의 색깔에 대해 지금 직접 묘사하진 않을게요. 아직 나아갈 길들이 많거든요.

수많은 아이돌 사이에서 SF9이 갖고 있는 장점은 무엇일까요? 찬희 절제된 성숙함이라고 생각해요. 휘영 전 젠틀함을 꼽고 싶어요. 그리고 9명 다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해요. 외적인 부분뿐 아니라 아니라 내면도 본인이 추구하는 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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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하네스, 팬츠, 신발 모두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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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 화이트 니트 스웨터 배리(Barrie).
휘영 화이트 니트 스웨터 산드로(Sandro).

 

세 분은 각자 어떻게 자기 관리를 하고 있나요? 휘영 어떤 상황에서든 웬만하면 기분 좋게 생각하려고 해요. 운동도 열심히 하려 하고요. 찬희 전 다른 멤버들에 비해 관리를 못하는 것 같아요.(웃음) 체계적으로 뭔가를 하는 게 저와는 맞지 않는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요즘 건강이 안 좋아지는 듯해서 비타민 잘 챙겨 먹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려고요. 다원 나이가 중요하진 않더라고요.(웃음) 제가 생각하는 찬희는 무질서 속에서도 나름의 질서가 있어요.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있죠. 찬희가 겸손한 대답을 한 것 같아요. 찬희 오늘 무슨 날이에요? 다원 진짜로! 10년 이상 활동을 이어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사회적인 이슈를 자주 찾아보는 편이에요. 시류를 읽지 못한 채 한 말이 의도치 않은 실수가 되지 않도록 평소에 많이 생각하려고 해요.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는 뭐예요? 다원 젠더의 영역을 구분 짓지 않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SF9이라는 팀도 ‘Tear Drop’ 무대 등을 통해 ‘유니섹스’의 느낌을 담아냈죠. 제가 그 영역을 잘 넘나든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우리 중엔 이런 표현에 강점을 지닌 멤버들이 있어요. 우리가 팀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느껴요. 서로의 완벽하지 않은 부분을 채워줘야 꾸준히 함께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킹덤> 출연과 ‘Tear Drop’ 활동 이후 각자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어요. 바쁘게 활동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휘영 전 재미있으면 열심히 해요. 그래서 팀 활동도, 개인 활동도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는 편이에요. 찬희 많은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우리를 향한 팬들의 응원과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아요. 다원 아마 멤버들 모두 팬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을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제 가능성을 더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도 동기부여가 돼요.

일상에서 자신을 위해 꼭 가지려고 하는 시간이 있다면요? 다원 운동이요. 기분이 아주 좋을 때도, 힘들 때도 운동하러 가요.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는 것 같아서 운동만은 놓고 싶지 않아요. 찬희 운동하면 아무 생각 없어지고 집중되긴 해. 휘영 다원이 형은 거의 중독이에요. 다원 맞아요. 운동이 제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해요. 단순한 스트레스 해소 이상의 무언가가 느껴져요. 찬희 전 취미 생활을 즐기려고 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휘영이랑 같이 태권도 하러 가보려고요. 휘영 어렸을 때 태권도를 잠깐 배운 적 있어요. 찬희 몇 단까지 땄어? 휘영 나 2단. 찬희 그럼 제가 조금 더 높네요. 전 3단입니다.(웃음)

찬희 씨는 최근까지 <쇼! 음악중심> MC로 활약했고, 드라마 <미라클>촬영과 영화 <화이트데이: 부서진 결계> 개봉도 앞두고 있어요. 활동 범위가 꽤 넓은 편이에요. 찬희 지금은 목표를 이룬다기보다는 경험과 실력을 쌓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음악 이외의 여러 활동들도 제겐 좋은 기회죠. 이 과정을 통해 나중에 제대로 된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찬희 씨의 다양한 활동이 멤버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이 될 듯해요. 휘영 그럼요. 모든 분야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우리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아요.

지난 7월 말 종영한 드라마 <이미테이션>에 휘영 씨와 찬희 씨가 출연했죠. 같은 팀의 멤버와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함께하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일 거예요. 찬희 되게 신기했어요. 저랑 휘영이가 ‘샥스’라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 역할을 맡았는데, 실제와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더 재미있었어요. 작품 속 상황에 빠져들어 놀듯이 촬영했어요. 다원 부럽다. 전 그때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 ‘탁선경’으로 출연 중이었거든요. 둘이 항상 같이 있을 때 전 혼자 고군분투했어요.(웃음) <이미테이션> 1화에 샥스 멤버들이 중식을 먹다가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 모습조차도 알콩달콩해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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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희 오렌지 셔츠 설밤 바이 아데쿠베(Sulvam by ADEKUVER), 아이보리 팬츠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 화이트 부츠 쏘유레슈어(SO.U:LESURES), 티셔츠와 스카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다원 화이트 니트 배리(Barrie), 아이보리 팬츠 모스(Moth), 스니커즈 식스핏(6FT).

SF9

찬희 수트 셋업 클럽 모나코(Club Monaco).
다원 스트라이프 셔츠 보터 바이 엘리든(Botter by ELIDEN).
휘영 수트 벨루티(Beluti), 메시 반소매 티셔츠 누메로벤투노(N°21), 스카프 노나곤(Nonagon).

다원 씨는 현재 차기작을 촬영 중이라고 들었어요. 웹 드라마 <파트타임 멜로>의 ‘기선호’는 어떤 인물인가요? 다원 선호는 저랑 진짜 비슷해요. 선호의 MBTI가 저와 같은 INTJ로 설정되어 있더라고요. 저도 평소에 시간을 칼같이 지키며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걸 좋아하고, 냉철한 면도 지니고 있거든요. 제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어요.

세 분 다 연기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연기의 어떤 점에서 매력을 느끼나요? 찬희 연기는 새로운 캐릭터의 삶을 살아보고 그 캐릭터를 제가 직접 만들어가는 일이잖아요. 제가 실제로 겪을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하고, 그 감정들을 느끼며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다원 저도 연기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아요. 앞으로 맡게 될 역할들에 대해 설레는 마음이 있고요. 휘영 연기가 예전부터 해오던 일이 아니다 보니 아직은 많이 배워야 하고,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느껴요. 앞으로 암흑 세계의 2인자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1인자는 대부분 금방 사라지더라고요.(웃음)

휘영 씨는 ‘0’이라는 이름으로 사운드 클라우드에 작업물을 올리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i love U’라는 제목의 곡을 공개했고요. 휘영 ‘i love U’는 지난봄쯤 만들었어요. 거의 하루 만에 곡을 다 쓴 후 추가 작업을 거쳐 완성했는데, 당시 팀 스케줄이 많아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 올렸어요. 제겐 신선한 작업이었고, 다른 곡들에 비해 자주 듣고 있어요.

멤버들에게 완성한 음악을 미리 들려주기도 하나요? 휘영 검사를 받긴 하죠. 가장 좋은 전문가들이 옆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난해 말에 만든 믹스 테이프 <Free!>도 다원이 형한테 미리 들려줬는데, 안 좋다고 해서 상처받은 적 있어요. 다원 제가 음악 취향이 확고한 편이라서요. 그런데 그 이후로 휘영이가 곡을 안 들려주더라고요. 휘영 들려줄 기회가 없었습니다.(웃음) 찬희 이런 건 냉정하게 말해줘야 해.

찬희 씨가 ‘i love U’를 들었을 땐 어땠어요? 찬희 가끔씩 휘영이의 사운드 클라우드에 들어가서 음악을 들어요. 이번에 나온 곡도 너무 좋았어요. 휘영이 음악만의 개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감성적이고, 부드럽고, 혼자 편하게 듣기 제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의 작업이 더 기대돼요. ‘0’의 팬입니다. 휘영 미치겠다, 진짜.(웃음) 찬희 ‘0’이라는 이름도 제가 지어준 거예요. 활동명 휘영이랑 본명 김영균에 공통적으로 ‘영’이라는 글자가 있으니까 심플하게 숫자 ‘0’으로 하자고 했죠. 휘영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SF9는 지금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찬희 요즘 공연을 하거나 팬들을 만날 때 제약이 많잖아요. 그래서 전 겨울 같아요. 곧…. 다원 꽃이 피니까? 찬희 꽃이 핍니다. 다원 클래식한 대답이네요. 전 보릿고개라고 생각해요. 속상하지만, 현재의 상황 속에서 팬들에게 재미를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거예요. 작은 화면을 통해 비대면으로 만나더라도 최대한 활발하게 소통하려고 해요. 휘영 이런 시간들이 하염없이 흘러간다는 점이 아쉽죠. 그래도 지금 느낄 수 있는 행복이 분명 있어요. 찬희 어려운 시기에도 잠깐이나마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해요. 하루빨리 직접 마주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요.

다시 SF9으로 컴백할 때,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다원 ‘Tear Drop’ 활동이 마무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까 팀으로 뭉칠 때까지 아마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듯해요. 다시 돌아오면 기다려준 팬들에게 더 크게 보답할 거예요. 휘영 그땐 우리가 지금보다 더 성장한 모습이었으면 해요. 찬희 앞으로도 한결같이, 오랫동안 팀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팬들과도 서로 의지하면서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우리가 행복을 전할 수 있기를 바라요. 휘영 행복, 중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