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 보면 볼수록 궁금한 배우입니다.
2018년 거장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의 여주인공으로 데뷔한 전종서. 갑작스럽게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뿜어낸 신예의 등장에 많은 이목이 쏠렸습니다.
“전종서를 보는 순간, 이 사람은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이런 쪽(연예계)의 경험이 전혀 없는 원석 그 자체로 있다가 내 앞에 나타났을까, 할 정도로 굉장히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배우였다” 이창동 감독
틀에 박히지 않은 신선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매력을 보여준 전종서는 그의 연기 스타일처럼, 전에 없던 새로운 매력의 ‘본캐’와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로 자신을 보여주고 있죠.
영화 ‘콜’에서는 소름돋는 사이코패스 연기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죠.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눈빛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위험한 인물 오영숙. 전종서는 흔하지 않은 여성 빌런으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주목받았습니다.
단 두 편의 영화를 통해 20대 여배우를 대표하는 배우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놀라운 행보를 보여주는 전종서입니다.
데뷔작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던 전종서는 해외 영화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죠. 데뷔 이듬해인 2019년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에 캐스팅 되는 등 일찌감치 할리우드의 문을 열었습니다.
전종서는 전혀 다른 캐릭터와 연기력으로 시선을 끄는 배우입니다. 차기작으로 선택한 영화는 바로 로맨틱코미디 ‘연애 빠진 로맨스’.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 역할을 맡아 전종서표 로코를 보여주고 있죠. “왜 나를 만났냐”는 손석구에게 “네가 제일 성병없는 것처럼 생겨서”라는 여자. 새해에는 평양냉면에 낮술을 마시며, 옆테이블이 남긴 수육 그릇을 끌어오는 여자 자영입니다.
‘찐텐션’의 술자리를 보여줬지만, 실제 전종서는 술은 잘 못 마신다고 하네요. 술자리 장면에서는 물을 마시며 연기했다고 합니다.
전종서와 손석구는 연인인지 파트너인지, 마음이 먼저인지 몸이 먼저인지 헷갈리는 미묘한 남녀사이를 그리며 관객들을 웃게 하죠.
발칙하고 사랑스러운 전종서의 매력으로 가득한 ‘연애 빠진 로맨스’는 전종서 입덕루트로 불리고 있죠. 그의 남다른 매력과 존재감은 더욱 그를 궁금하게 만듭니다.
전종서의 차기작 역시 지금까지 봐왔던 모습과는 다를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의 한국판 ‘종이의 집’의 주인공으로 나서죠. 스페인 작품인 원작과 달리 또 어떤 새로움을 보여줄지 더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