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거리에서 보아도 결점 없이 완벽한 카이의 피부는 엉크르 드 뽀 쿠션 – 꾸뛰르 에디션으로 완성했다. 소량으로도 피부의 결점을 완벽히 가릴 만큼 커버력이 뛰어나며, 스킨 파우더를 함유해 보송한 새틴 피니시로 세련된 피부를 완성할 수 있다. 베스트 노드비메이드, 네크리스 로아주, 팬츠 더라스트리뎀션

 

엉크르 드 뽀 쿠션 – 꾸뛰르 에디션은 매끈한 블랙 레더가 케이스를 감싸고 있어 더욱 고급스럽다. 단순히 뷰티 아이템을 넘어 꾸뛰르 액세서리로서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낸다. 재킷 레이블리스, 네크리스 로아주

 

베스트 노드비메이드, 네크리스 로아주

 

카이가 손에 쥔 제품은 메쉬 핑크 쿠션 – 꾸뛰르 에디션. 꾸뛰르 패션 하우스의 영감을 고스란히 쿠션 콤팩트에 옮겨놓았다. 중앙의 골드 카산드르 로고 디테일이 눈길을 끌며, 핑크 컬러와 레더의 만남이 낯설면서도 신선하게 느껴진다. 셔츠 세비지, 베스트 느와르라르메스

 

강렬한 조명 아래서도 빛을 발하는 카이의 피부. 메쉬 핑크 쿠션 – 꾸뛰르 에디션을 얼굴 중앙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발랐다. 스킨케어 성분을 55% 이상 함유해 자연스럽고 건강한 빛이 감도는 글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셔츠 세비지, 베스트 느와르라르메스

 

셔츠 노드비메이드, 팬츠 유니온가먼츠, 슈즈 세비지

 

셔츠 세비지, 베스트 느와르라르메스

 

마리끌레르와 1년 만에 다시 한번 입생로랑 뷰티 화보로 함께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첫 촬영인 만큼 뷰티 화보의 정석대로 해봤다”라고 했어요. 이번에는 무엇에 중점을 두며 촬영했나요? 입생로랑 뷰티만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시크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거든요. 이 매력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춰 촬영했어요. 좀 더 과감하면서도 무심한 느낌을 담아내려 했고, 제품이 잘 드러나는 동시에 저와 어울리는 포즈를 시도했죠. 입생로랑 뷰티의 ‘엉크르드 뽀 쿠션’이 마치 꾸뛰르 액세서리 같더라고요. 실제로 발라보니 피부가 번들거리지 않아 평소에도 자주 사용하고 있어요.

역동적 움직임을 포착한 이번 화보 컨셉트가 카이 씨에게 제격이라 생각했어요. 촬영에 능숙하게 임했다는 후문도 들었고요. 10여 년간 활발히 활동해왔으니 이제는 익숙하게 해낼 수 있는 일들이 생겼죠? 경험이 쌓인 만큼 모든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스스로 즐기니 능률도 오르고, 언제나 행복해요.(웃음)

하지만 즐거움과 행복의 크기가 항상 같지는 않을 거라 짐작해요. 새로운 활동에 나설 때마다 직면하는 어려움도 있을 테고요. 맞아요. 새로운 것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말 그대로 어려워요. 그 어려움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 않고요. 이겨내기 위해, 결국 어떻게든 헤쳐나가려 하죠. 그러다 보면 나중에 비슷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그다지 어렵지 않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제가 모르는 사이에 성장과 성숙이 이뤄지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계속 해나간다는 것,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지금이, 지금의 행복이 있는 걸 테니까요.

행복은 카이 씨에게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 그동안 여러 인터뷰에서 행복에 대해 자주 이야기해왔어요. 저에게 행복은 삶의 모든 것이에요. 예전에는 제가 무대에서 느끼는 감정만이 행복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일 자체에서도, 아티스트로서 나아가는 제 발걸음을 보면서도 행복을 느끼게 되었어요. 행복을 찾다 보니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되었고, 그래서 참 행운이다 싶어요.

그와 동시에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기도 하죠. 카이 씨의 활동을 지켜보며 행복해하는 수많은 팬이 있으니까요. 많은 것에 익숙해졌지만, 팬들은 여전히 생경해요.(웃음) 매일같이 봐도 설레고, 떨어져 있기 싫고, 더 잘 보이고 싶다는 게 참 신기해요.

나로 인해 행복을 느끼는 이들의 존재를 가장 크게 느끼는 순간은 언제예요? 무대에서 관객을 바라보는 순간이요. 관객의 표정을 살펴보면, 그들이 무대를 보며 느끼는 감정이 제 마음에 고스란히 들어와요. 우리가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슬퍼하면 저도 슬프고, 기쁜 얼굴로 바라봐줄 때는 저도 덩달아 기쁘고. 그래서 무대에 오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관객을 더 행복하게 하고 싶다.’ 이렇게 관객의 존재를 인식하며 경험하는 모든 감정이 제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순수하게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어요. 지난 마리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일이 잘되는 기준을 ‘내가 얼마큼 자유로웠는가’에 둔다”라고 말했죠. 카이 씨의 활동이 보다 자유롭고, 더욱 카이다우려면 근본적으로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열심히 해야 해요. 무대에서 순간순간 기분에 맞춰 표정과 제스처, 춤의 세세한 부분을 자유롭게 표현하려면 기본적인 안무를 최대한 몸에 익혀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공연하는 두 시간의 자유로움을 위해 한 달이 필요하죠. 화보 촬영도 마찬가지로, 한 컷을 위해 운동과 식단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인내의 날들을 거쳐야 하고요. 아마 모든 일이 그렇지 않나 싶어요. 성취에는 그에 상당하는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해요.

열정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에요.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마음을 다하고 있는 카이 씨와 잘 어울리는 표현인 것 같아요. 사실 저한테 엄청난 열정은 없어요.(웃음) 어떤 것의 끝을 보고 싶다, 정점을 찍고 싶다는 욕심이 과하면 괴로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순간을 만끽하려 해요. 무대에서나 일상에서나. 요즘은 차로 10분이면 도착할 곳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가기도 해요. 시간을 많이 흘려보냈는데도 오히려 여유로웠어요.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어 좋더라고요.

나를 위한 여유를 누렸군요. 여유를 갖고 자신만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가는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해요. 삶에 온전히 자족하며 무던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보면 부럽고 본받고 싶어요. 그래서 저도 이런 삶의 태도를 지향해요. 인간 김종인이 추구하는 것 안에서 저 자신을 믿으며, 천천히 끈질기게 살아가려 해요.

스스로 즐거움과 행복을 찾고, 내면을 면밀히 살피는 단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이 인간 김종인을 이토록 견고하게 만들었나요? 가족의 역할이 컸어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인성이라 강조하시는 아버지, 언제나 사랑을 내어주며 만족할 줄 아는 삶을 살아가시는 어머니, 누구보다 스스로를 아끼며 자신만의 인생을 일궈가는 누나들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요즘도 가끔 지치면 가족한테 연락하거든요. ‘너무 힘들어(눈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그럴 것 같아’ 하고 공감하면서 각자의 일상 사진을 공유하거나 조카 이야기를 해줘요. 그럼 제가 어느 순간 웃고 있더라고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