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데뷔 이후
SM 대표 아이돌로 사랑받아온 이들이
12년만에 이같은 결정을 한 이유는 뭘까요.
1일 세 사람의 변호를 맡은
이재학 변호사는
“아티스트들은 앞서 당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 3월21일부터 최근까지 SM에
모두 7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보내
투명한 정산자료와 근거를 요청했으나
SM은 끝내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SM은 12년~13년 장기계약을 체결한 후
후속 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최소 17년 18년 이상에 이르는
장기간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는 등
부당한 횡포를 보이고 있다”라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연습생 기간부터 20여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SM이 우월한 지위를 바탕으로 아티스트들에게
이른바 ‘노예계약’ 맺기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아티스트들은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티스트들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이들은 SM과 12~13년
장기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엑소 멤버로 성실하게 연예활동을 해왔고,
이 기간 정산금에 대해
SM의 설명만 믿고 받았습니다.
SM에 정산자료를
여러 차례 요구하였으나
SM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계약에 따르면 정산자료는
매년 2회 제공되어야 하지만,
12년~13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만일에 SM이 아티스트들에게
정확하게 정산금을 지급하였다면
정산자료 및 정산근거를
제공하지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아티스트들은 SM을 상대로
정확한 정산 내역을 살펴보기 위한
정산금지급 청구 소송을 포함한
모든 민, 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세 명의 소속 아티스트는
6월1일자로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
정산금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또 이 변호사는 세 아티스트만이 아니라,
SM 전체 아티스트들의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사실 백현, 시우민, 첸이
대기업인 SM를 상대로
법적 쟁송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많은 SM 소속 아티스트들이
갖고 있는 여러 의구심을
대신한다는 마음과
용기를 가지고 시작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SM은 이에 대해
“외부 세력의 음해, 중상모략”
이라고 했습니다.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하여
허위의 정보, 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면서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
SM은 “해당 외부 세력은,
아티스트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전혀 없음에도,
유언비어, 중상모략과 감언이설 등으로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SM은 이를 명백한 불법행위라면서
“당사와 아티스트,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여 기존 팀을
와해시키고자 하는 속내가 있다”라면서
SM뿐만 아니라
K팝 산업 전체의
건전한 미래를 위해서라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로지 돈이라는
욕심을 추구하는 자들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진정으로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팬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소속사와의 갈등에
팬들의 충격과 혼란도 큽니다.
세 멤버는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번 일로 팬 여러분께
크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SM과의 입장 차이로 인해
부득이 법적 대응을 추진하는 상황이지만,
팬들께서 많은 염려를 하시지 않도록
지혜로운 방안을 찾아
분쟁을 잘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그간 말씀드리지 못했던 부당함에 대해
비로소 작은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저희들은
사실 지금 이 순간이
매우 두렵고 무섭기도 합니다.
저희들이 드리는 말씀과
저희들의 힘든 용기에
부디 관심 가져 주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다시한번 저희들을 오래토록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