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8만 원대 로라로라(Rola Rola), 와이드 팬츠 44만 원 와이씨에이치(YCH), 포인티드 토 슈즈 200만 원대 세르지오 로시(Sergio Rossi), 이어링 41만 원 포트레이트 리포트(Portrait Report).

 

드라마 <스틸러 : 일곱 개의 조선통보>(이하 <스틸러>)가 끝났습니다. 종연한 뒤에 어땠어요? 첫 주연 작품이라 감회가 새롭지 않을까 했어요.

사실 주연이라는 타이틀이 저한테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스틸러>를 시작할 때, 좋은 선배님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기대가 컸어요. 다 끝난 뒤에는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요.

좋은 팀 분위기가 화면 밖으로 느껴졌어요. 실제 촬영장에서도 그랬나요?

느껴지셨어요?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화면에 다 담지 못해 아쉬울 정도로요. 서로서로 챙기느라 바빴죠(웃음).

액션신이 꽤 많았어요. 준비 과정부터 촬영까지 힘들진 않았어요?

몇 달간 액션 스쿨에 다니면서 디테일한 액션 연기를 위해 노력했어요. 주원 선배님의 전작인 영화 <카터>를 봤는데 액션신이 정말 멋있더라고요. 제가 폐를 끼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드라마 속에서 두 배우의 액션 호흡이 좋았어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물꼬를 잘 텄다고 생각해요.

 

오버사이즈 재킷 1백 78만 원대, 스트라이프 셔츠 47만 원대, 미니스커트 79만 원대 모두 뮌(Munn), 로고 프린팅 타이 가격 미정 발렌시아가(Balenciaga), 앵클 스트랩 샌들 1백 33만원 지안비토 로시(Gianvito Rossi).

 

극 중 역할인 ‘최민우’는 긍정적이고 밝은 캐릭터예요. 평소 성격이랑 비슷한가요?

저와 비슷한 면모를 끄집어내 표출하려고 했어요. 다른 점이라면 최민우는 행동파라는 것. ‘최민우’는 강단 있는 인물이에요. 저는 평소 생각이 많은 편이라 행동이 먼저 나가지는 않거든요. 나와 다른 모습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컸어요.

 

<스틸러> 엔딩 장면을 보고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생겼어요. 팀 ‘카르마’가 다시 뭉치게 되는 날이 올까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저도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갖고 있죠.

 

데뷔 후 10년간 이번 작품을 비롯해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나를 사랑한 스파이>, <식샤를 합시다 3 : 비긴즈>,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 꾸준히 활동해 왔어요.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은 뭘까요?

돌이켜 보면 아주 소소한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연기를 하는 게 좋아요.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고요.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크네요.

네. 도전하고 싶고, 경험하고 싶은 것이 많아요. 이제서야 조금씩 더 재미있어지고 있죠.

지금까지의 역할 중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어요?

직전 작품인 <왜 오수제인가>에서의 ‘미림’이요. 팬들이 많이 좋아해 주었던 기억이 나요.

이번 <스틸러> 작품이랑은 분위기가 크게 다른 작품이었죠?

네, 그래서 기대했어요.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크롭트 셔츠 26만 원 와이씨에이치(YCH), 얇은 타이 32만 원 생 로랑(Saint Raurent), 플리츠 미니스커트 9만 원대 게이트리스(Gateless), 이어링과 이어커프 가격 미정 엠주(Mzuu).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원래 꿈은 가수였어요. 보컬을 전공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연기를 배우게 됐는데, 그 순간의 기억이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여러 차례 고민을 하다가 연기로 전향하게 됐죠.

 

연기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당시 연기 선생님이 되게 따끔하게 말해 주셨어요. 선택이 늦어질수록 저에게 독이 될 것이라고요. 그때 정신 차렸죠.(웃음)

적절한 시기에 좋은 선생님을 만났네요.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Zoo’s Zoom’에서 커버곡 영상을 봤어요. 음악에 대한 아쉬운 마음에 시작한 건가요?

주변에서 노래가 아깝다는 말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저에게는 노래가 좀 어렵거든요. ‘노래가 과연 나한테 맞을까’ 하는 고민 끝에 연기를 선택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커버곡을 통해 아쉬운 마음보다는 제가 가진 두려움을 이겨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왜 지금은 유튜브를 운영하지 않죠?

그 말이 나올 것 같았어요(웃음). <스틸러> 촬영에 집중하다 보니 유튜브를 운영하기가 어려웠어요.  작품이 끝났으니 조만간 다시 시작해보려고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연기 말고 다른 분야에 도전해 볼 의향이 있나요?

라디오 진행을 해보고 싶어요. <스틸러> 촬영으로 최화정 선배님을 뵙자마자 라디오 진행에 대해 여쭤봤어요. 나중에 꼭 도전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최화정 배우의 조언은 무엇이었나요?

선배님 특유의 톤으로 “그냥 하면 돼~”라고 말하셨죠(웃음).

 

구조적인 디자인의 재킷 55만 원 대 마티유(Mathieu), 스트라이프 양말 가격 미정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스니커즈 1백 21만 원 미우미우 X 뉴발란스(Miu Miu X NEWBALANCE).

 

뜨개질부터 독서, 노래 등 많은 취미를 갖고 있어요. 요즘 특별히 시작한 것이 있을까요?

지금은 테니스에 푹 빠져있어요.

체력 소모가 큰 운동인데, 힘들진 않아요?

정말 힘들어요. 보통 20분 동안 수업을 듣는데, 정확히 3분 지나면 제발 1분만 쉬게 해달라고 할 정도로요. 지금껏 저는 스포츠를 좋아한 기억이 거의 없다 보니 테니스에 대한 애착이 커요. 끝까지 오래오래 하고 싶은 운동이에요.

 

지금 예정된 다음 작품이 있나요?

지금은 작품보다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테니스 실력도 올려놓고요. (웃음)

 

다음 작품을 통해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어요?

전 언제나 로맨틱 코미디를 꿈꾸고 있어요. 요즘 테니스에 계속 빠져 있으니 테니스와 관련된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 있다면 좋겠어요!

 

10년이 지난 지금,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요?

요즘 영향력 있는 배우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자신만의 철학으로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배우의 모습이 멋있어 보여서요. 그건 참 쉽지 않잖아요. 저의 연기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영감이 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