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시간 속으로'(이하 ‘너시속’)가
8일 베일을 벗었습니다.

‘너시속’은 수많은 ‘상친자’를 만들어내며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끈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드라마입니다.

안효섭 전여빈 강훈 등 청춘스타들이
한국판 ‘상견니’를 어떻게 그렸을까,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너시속’은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타임슬립 로맨스.

공개된 ‘너시속’은 원작과 닮은 듯 다른 느낌입니다.
극의 중요한 설정이 한국적인 배경,
한국문화 소재로 바뀌어서 이런
차이를 보는 건 색다른 재미입니다.

타임슬립의 매개가 되는 노래는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입니다.
감성적인 멜로디가 극의 분위기를
더욱 애틋하게 만듭니다.

또 ‘네버 엔딩 스토리’ ‘아름다운 구속’
‘벌써 일년’ ‘사랑과 우정 사이’ 등
많은 사랑을 받은 한국가요들이
리메이크돼 ‘너시속’에 담겼습니다.

원작에서 많은 화제를 모은 빗길 장면은
세 사람이 아닌 전여빈과 안효섭 두 사람의
장면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분량이 압축되면서 인물들의
주변 이야기도 많이 생략이 되었죠.
주요 인물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하네요.

배우들의 열연도 화제입니다.
먼저 안효섭이 분한 1998년의 시헌은
공부, 운동, 미술, 성격, 외모
모든 것이 완벽한 인물.

훈훈한 외모에 개구진 소년미와
성숙함을 지닌 남시헌으로 분한
안효섭은 타임리프한 30대 준희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는 매력을 그립니다.

애틋한 눈빛과 시공간을 초월한
일편단심 순애보로 절절함을
이끌어낸 안효섭, 여러 사건을 겪은 후
굴곡 있는 감정선을 그려내면서도
준희를 향한 변함 없는 사람으로
서사를 묵직하게 표현했습니다.

귀여움과 남성적인 매력이
공존하는 안효섭, ‘너시속’에서
40대 나이까지 연기하며 나이들고
지친 비주얼도 표현했죠.

장발에 수염, 허름한 옷차림을
한 모습에 시청자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현장에서 안효섭 배우에게
‘내가 너를 이렇게 만들어놓다니’ 라고 했고,
작품이 나가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40대 시헌 분장은 고단한 20년의
시간을 혼자 겪어온 만큼,
고통의 깊이감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

김진원 감독의 말입니다.

전여빈은 현재를 살아가는
한준희와 우연히 시작된 타임슬립으로
인해 자신과 똑같이 생긴
고등학생 권민주의 몸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생김새는 같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두 인물의 캐릭터와 타임슬립의
복잡한 설정까지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첫 1인2역을 하면서 쉽지 않은
캐릭터 표현이 힘들기도 했다는 전여빈.

하지만 운명적이고 필연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싶은 마음으로 임했다고 합니다.

에피소드도 공개했습니다.

“준희와 시헌이가 마지막 여행을
하던 곳은 제주도였는데
주어진 시간 안에 찍어야 하는데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키스신을 찍으면 주변에서
‘어머어머. 꺄!’ 소리치시고,
그때 정말 정신을 단단히 집중해야 했다. (웃음)
이런 환호 속에서도 시헌과의
이별만 떠올려야지 싶었다.”

전여빈은 시청자들이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랐습니다.

“나로서 살아가던 중,
뭔가 지키고 싶었던 순간에 대해
환기하게 되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나도 이 작품을 정주행하면서
불쑥 불쑥 기억이 나더라.
여러분 마음에는 어떤 시간,
어떤 사랑이 떠올랐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