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이 정규 2집을 리믹스해서 선보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이 돌아옵니다. 사실상 요즘은 계절이 짧아져서 봄, 가을은 거의 느껴볼 수 없는데요. 그래서 더 반가운 소식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2집은 1989년 10월에 발매됐습니다. 벌써 35년이나 됐네요. 이를 기념해 오리지널 아날로그 멀티 테이프로부터 새롭게 믹스한 앨범을 선보입니다.
김종진은 “아날로그 테이프 꺼내서 다시 믹스했다. 35년간 끊임없이 봄여름가을겨울 사랑한 팬들을 위해 그들의 기억을 수선한 느낌으로 귀여운 에코백과 옷도 만들었다. 시간을 뛰어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앨범을 소개했습니다.
2집은 봄여름가을겨울의 가장 성공한 앨범이자 가장 타이틀이 긴 앨범입니다. 제목은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 당시 꽤나 오랫동안 차트에 머물렀죠. 김종진은 이 앨범 덕분에 업계 최초로 억대 광고도 2년간 찍었다고 합니다.
김종진은 “요즘 리마스터링이라는 말은 많이들 쓴다. 이 음악을 가져다가 스튜디오에서 좋게 만들면 리마스터링이고 우리는 뉴 믹스를 했다. 그 당시에 썼던 아날로그 테이프를 스튜디오에 가져와서 완전히 새로 풀어서 새로 믹스했다. 믹스 기준은 과거의 음악을 그대로 쓴다. 그대로 쓰되 수선해서 지금 들어도 어떤 음악보다 뒤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힙해서 힙스터들이 좋은 음악이야 추천할 수 있을 정도의 음악으로 만들어 본다는 기준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번 앨범은 총 10곡이 담깁니다. 17일 정오에 음원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으며 후에 바이닐로 제작해 발매할 예정입니다. 가끔은 음악이 자녀가 부모님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때가 있습니다. 이번 앨범이 세대 불문, 함께 듣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