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피날레를 장식할 K팝 3대장이 컴백합니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 BTS, 트와이스, 블랙핑크가 격돌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BTS 뷔, 트와이스, 블랙핑크 로제가 같은 날 신곡을 발표하는데요. 아무래도 K팝의 인기를 주도하는 세 팀인 만큼 이들의 경쟁 무대는 국내를 넘어 미국 빌보드 차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이들이 신곡 발매일로 선택한 금요일이 빌보드가 한 주간 음원 스트리밍 횟수 집계를 시작하는 시점이기도 하거든요.

가장 먼저 신호탄을 쏘아 올린 건 블랙핑크 로제입니다. 로제는 이들보다 한발 앞서 6일 자정(0시)에 솔로 정규 1집 ‘로지’(rosie)를 내놨습니다. 앨범에는 신곡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를 포함해 총 12곡이 실렸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로제가 20대에 느낀 이야기를 솔직히 담았다고 하죠. 그래서 앨범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고 해요.

트와이스는 6일 오후 2시에 미니 14집 ‘스트래티지’(STRATEGY)를 발표합니다. 타이틀곡 ‘스트래티지’에는 미국 유명 래퍼인 메간 디 스탤리온(Megan Thee Stallion)이 목소리를 더했습니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메간 디 스탤리온과 트와이스는 히트곡 ‘마무시’ 리믹스 버전으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신곡 안무 일부도 지난달 22일 열린 미국 스트리밍 콘서트 ‘아마존 뮤직 라이브’ 무대에서 최초로 공개했어요. 트와이스는 이번 앨범으로 북미 시장 내 영향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BTS 뷔 역시 6일 오후 2시 신곡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내놓습니다. 노래는 ‘팝의 전설’ 빙 크로스비의 대표 캐럴로, 1942년 발표된 원곡 일부를 뷔가 가창해 듀엣 형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1977년 세상을 떠난 빙 크로스비의 노래가 47년 만에 재탄생하는 역사적인 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리메이크가 아닌 원곡자와의 듀엣곡으로 발매되는 것도 세계 최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