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혼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사이에 아이가 태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제7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배우 김민희가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홍상수 감독은 그렇게 아버지가 됩니다. 예정일은 올해 봄. 이 소식은 ‘디스패치’의 보도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이 산부인과와 마트를 다니는 모습도 같이 공개됐습니다.

홍상수 감독은 1985년 미국 유학 시절 만난 A 씨와 결혼해 외동딸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김민희와 만난 후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습니다.

영화 ‘수유천’ 스틸컷, 영화제작전원사

복잡미묘합니다. 아직 홍상수 감독은 아내 A 씨와 부부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태어난다면 법적으로는 김민희의 단독 호적에 오르게 됩니다.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불륜 관계를 인정한 후 아내 A 씨를 상대로 이혼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반응은 냉담했는데요. 2019년 1심에서 혼인 파탄 주된 책임이 홍상수 감독에게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우리 판례는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기각했습니다.

제7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홍상수 감독은 항소하지 않았습니다. 작품 연출과 현재 생활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이와 더불어 자신의 결혼 생활은 완전히 종료됐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두 사람이 만남을 이어온지 9년 정도가 됐습니다. 현재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커플은 김민희 부모가 거주하는 경기도 하남쪽에 살고 있다고 해요. 한편 김민희 배우는 스캔들 이후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만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배우에서 영역을 넓혀 제작부장이라는 직함으로 영화 제작에도 참여해 왔는데요. 두 사람이 함께한 영화 <수유천>은 지난해 8월, 제7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