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와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청춘이라고 느껴요.”
꿈과 사랑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찬란히 빛나는 10개의 보석, 트레저가 이야기하는 청춘.

수트, 슬리브리스 톱, 스카프 모두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타이틀곡 ‘YELLOW’ 미니 앨범 의 타이틀곡을 제가 작곡했어요. 좋은 의미의 ‘덜어냄’을 생각하며 작업한 곡이에요. 이런 노래가 트레저에 있으면 어떨까 싶었거든요. 지금까지 젊은 에너지를 똘똘 뭉쳐 강렬하게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한 단계 성숙하고 노련해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작곡할 때 우선 곡을 완성했을 때 가장 기뻐요.(웃음) ‘드디어 해냈다’ 하고 생각하죠. 계속 고민되는 부분을 풀어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반복하다 보면 원하는 느낌으로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도 큰 성취감을 느껴요. 우리가 무대에서 이 노래를 함께 부르는 모습을 상상하는 시간도 좋아하고요.

‘잘 놀자’ 무대 위에서 활발하게 뛰어노는 편이에요. 그래서 ‘신나게 노는’ 모습이 트레저의 정체성이라고 봐요. 또 무대 위에서 우리가 재미있어야 보는 분들도 즐거울 것 같아요. 마음이라는 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어떻게든 전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트레저의 청춘 가끔 그런 순간이 있어요. 다 같이 모여 있고 나도 분명 이 안에 있는데, 위에서 카메라로 내려다보듯 트레저의 모습이 한눈에 보일 때요. 예를 들어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다 함께 뛰어노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도 그런 걸 느꼈어요. 10명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구나. 그런 순간에 ‘청춘이다, 낭만 있네’(웃음) 하고 느껴요.

아사히의 낭만 햇살 아래에서 따뜻한 커피만 마셔도 낭만이잖아요. 음… 스스로 그렇게 믿으면 그 자체로 낭만이 되는 것 같아요. 생각이나 마음가짐을 품는 것만으로도 힘이 생기니까요. ‘지금 잡지 인터뷰하는 나… 낭만인데?’(웃음) 이렇게 볼 수도 있고요. 이걸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영화의 한 장면으로 찍히고 있다고 상상해볼 수도 있잖아요. 결국 매 순간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먼 훗날 트레저를 돌아본다면 이렇게나 빛나는 시절은 다시 없었다.(웃음)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시간이 지난 뒤 저는 나이 들고 생각도 변하고 지금보다 더 어른이 되어 있겠죠? 음… 첫 앨범, 첫 콘서트… 트레저와 함께한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하나둘 스쳐 지나갈 텐데요. 이렇게 트레저와 함께해온 모든 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