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와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청춘이라고 느껴요.”
꿈과 사랑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찬란히 빛나는 10개의 보석, 트레저가 이야기하는 청춘.
우리의 5주년 5주년이라는 사실이 참 묵직하게 다가와요. 사실 철들고 싶지는 않은데, 올해는 팀의 맏형으로서 그에 걸맞게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올해 처음으로 팬들을 만나러 미국을 가게 됐거든요. 팬들 덕분에 우리의 반경이 조금씩 넓어지는 걸 확인할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커져요. 축구를 두고도 그런 말이 있잖아요. 관중이 없으면 공놀이에 불과하다고. 트레저가 더 넓은 무대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건 오로지 팬들 덕분이라 생각해요.
음악과의 첫 만남 처음부터 제 꿈은 음악이었지만, 시작은 힙합이 아니었어요. 성악을 하고 첼로를 연주하시던 어머니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클래식을 먼저 접했는데, 그러다 힙합을 알게 되면서 음악에 대한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한순간에 집안의 돌연변이가 돼버린 거죠.(웃음) 솔직한 자기 이야기를 곡의 재료로 삼는다는 게 당시의 제게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자연스럽게 저도 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고 싶었고요. 여전히 음악은 저라는 사람을 온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 느껴요. 그래서 음악에 대한 욕심이 마르지 않는 거고요.
영감의 원천 최근에 시집을 읽기 시작했어요. 시인마다 사랑에 대해 각자 다르게 이야기하는 게 좋더라고요. 이번 앨범 작업 중에도 시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어요. 최근 읽은 작품 중에 이 구절이 인상적이었어요. “칼날은 칼집을 닳게 하고 / 영혼은 가슴을 해어지게 하는 것이니.”(바이런, ‘다시는 방황하지 않으리’) 그때그때 마음을 두드리는 표현들을 따로 옮겨 적어두고, 가사를 쓸 때 다시 꺼내 봐요.
신디 셔먼 사진작가 신디 셔먼을 무척 좋아해요. 그는 자기 자신을 찍거든요. 그런데 찍을 때마다 그 모습이 휙휙 바뀌어요. 어떨 때는 여덟 살 아이였다가, 어떨 때는 80대 할머니가 되고, 또 20대 건장한 청년이 되기도 하죠. 정체성이라는 개념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는 거예요. 저도 그런 음악을 하고 싶어요. 카멜레온처럼 색깔을 계속 바꿔가면서요.
지켜내고 싶은 것 실력, 그리고 꾸준함. 감사하게도 트레저가 무대에 강하다는 피드백을 종종 듣곤 해요. 시간이 지나도 우리의 실력과 자질을 믿어주는 팬들의 기대만큼은 저버리고 싶지 않아요. 그러려면 우리만 할 수 있는 것들을 꾸준히 갈고닦아야겠죠.
우리를 한 단어로 요즘 저희는 뭐든 해내겠다는 마인드로 지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킹콩 같아요. 불이 제대로 붙은 킹콩이요. 도저히 말릴 수 없어요.(웃음) 어, 그럼 짱구이기도 하겠네요. 못 말리니까. 그래서 지금의 트레저는, 킹콩이랑 짱구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