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영화제에서 개막을 앞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신설된 ‘국제 관객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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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회 베니스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시작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을 거쳐 토론토국제영화제의 새로운 트로피까지 품에 안은 박찬욱 감독의 최신작 ‘어쩔수가없다’. 불과 몇 달 사이, 세계 영화계의 주요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2025년 가장 뜨겁게 주목받는 한국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평범한 가장 만수(이병헌)가 가족을 지켜내고 삶의 터전을 사수하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과정을 그려냅니다. 이야기는 어디서나 흔히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설정에서 출발하지만, 한국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비추는 동시에 세계 어디서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건드립니다. 그 진정성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국제 관객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죠.

다른 국제영화제와 달리 공식 경쟁 부문이 없고, 심사위원이 작품을 선정하지도 않는 토론토국제영화제가 자랑하는 최고 권위의 상은 ‘관객상(People’s Choice Award)’이죠. 전문가 심사 대신,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직접 투표해 수상작을 정하는 방식 덕분에 진정성 있는 반응을 대변합니다. 올해 처음 신설된 국제 관객상은 북미를 제외한 작품 중 가장 사랑받은 영화에게 돌아가는데, 그 영예로운 첫 수상작이 바로 ‘어쩔수가없다’였습니다. 이는 한국 영화사에 남을 뜻깊은 순간이었죠.

박찬욱 감독은 “상영 당시 객석에서 느껴진 에너지가 그대로 결과로 이어졌다. 토론토의 관객들은 그야말로 최고였다.”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습니다. 베니스의 환호와 토론토의 뜨거운 지지를 이어받아 이제는 국내 관객과 만날 시간이죠. 오는 9월 24일 개봉을 앞둔 ‘어쩔수가없다’. 전 세계가 먼저 반한 이 치열한 생존 드라마가 한국 스크린 위에서는 어떤 파장을 만들어낼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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