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이상 공적을 쌓은 이들에게만 수여되는 상

지드래곤‘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문화훈장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오는 23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문화훈장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닙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고 해요.

문화훈장은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서 15년 이상 활동하며 공로를 세운 인물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입니다. 지드래곤은 2006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해 올해로 활동 19년 차를 맞이했으며, 이미 2016년에는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바 있어 자격을 충분히 갖춘 인물로 평가됩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약 7년 만에 솔로 앨범 ‘파워(POWER)’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세 번째 정규 앨범 ‘위버멘쉬(Übermensch)’를 발매했고, 3월부터 시작된 세 번째 월드투어를 통해 12월까지 12개국 38회 공연을 이어가며 글로벌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지드래곤은 음악 활동을 넘어 문화외교 영역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됐습니다. K팝 아티스트가 APEC 정상회의의 홍보대사를 맡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지드래곤이 단순한 가수를 넘어 한국 문화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영향력과 지속적인 활동이 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되는 배경이 됐습니다.

그동안 문화훈장은 여러 가수에게 수여됐습니다. 이미자가 금관문화훈장을, 이수만·하춘화·조용필·패티김·태진아·남진·양희은 등이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또한 신중현·송창식·김수철은 보관문화훈장을, 싸이와 이문세는 옥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아이돌 중에서는 방탄소년단이 2018년 처음으로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문화훈장을 비롯해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등을 수여하는 정부 차원의 최고 권위 포상식입니다. 2010년부터 시행되어 우리나라 대중문화예술의 발전에 이바지한 예술인과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