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듬해 2월 개최되는 2026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두아 리파가 홍보 영상의 주인공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번 영상은 NBC유니버셜(NBCUniversal)이 미국 내 올림픽 중계를 알리기 위해 매 시즌 공개하는 공식 프로모션 시리즈의 일환인데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의 얼굴은 팝 가수 두아 리파(Dua Lipa)가 맡았죠. 세계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도시 중 하나인 밀라노는 동계올림픽을 맞아 한층 더 ‘쿨’해졌습니다.

영상은 두아 리파가 밀라노의 대표 쇼핑 거리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Galleria Vittorio Emanuele II) 내부에서 우아하게 걸어 나오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요. 아치형 천장과 고전적인 건축미가 맞물리며 공간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죠. 이내 현실의 밀라노 풍경은 눈 내리는 겨울의 원더랜드로 서서히 변해갑니다. 유리 천장 아래로 눈발이 흩날리고, 바닥과 주변 풍경 역시 올림픽 시즌 특유의 설렘으로 물들기 시작하죠.

©NBC Sports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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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걸음을 옮기며 미국 대표팀에서 주목해야 할 여성 선수들을 소개합니다. 알파인 스키의 린지 본(Lindsey Vonn)과 미카엘라 시프린(Mikaela Shiffrin), 피겨스케이팅의 알리사 리우(Alysa Liu), 그리고 스노보드의 클로이 김(Chloe Kim)을 직접 언급하죠. 각 선수에게는 ‘fearless’, ‘graceful’, ‘historic’, 그리고 ‘levitating’ 같은 단어들이 붙는데요. 특히 클로이 김을 설명한 ‘levitating’은 두아 리파가 발표한 히트곡 제목이기도 하죠. 영상의 배경을 채운 곡 또한 두아 리파의 ‘Training Season’. 제목 그대로 훈련 시즌을 뜻하는 이 노래는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의 쉼 없는 준비 과정과 경기 전 몰입의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영국·알바니아·코소보 세 국적을 지닌 두아 리파가 미국 대표팀의 여성 선수들을 대표하는 얼굴로 등장했다는 사실인데요. 하지만 오히려 그 설정이야말로 이 캠페인이 지향하는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상징성’을 더욱 세련되게 부각하죠.

그는 데뷔 초 발매한 ‘New Rules’부터 ‘Houdini’, 최근 ‘Dance The Night’까지, 꾸준히 여성의 주체성과 자기 확신을 노래해 온 아티스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영상의 내레이터이자 호스트로 그가 등장한 건 단순한 캐스팅을 넘어선 의미 있는 선택으로 보이는데요. 여성 선수들이 지닌 강인함과 매력을 전 세계에 전하는 데 그의 존재는 그 자체로 강력한 메시지가 되기 때문이죠.

어느덧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026 동계올림픽, 그 분위기를 한발 먼저 느끼고 싶다면 두아 리파가 함께한 프로모션 영상을 추천합니다. NBC Sports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