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그래미 어워즈 본상에 도전합니다.

더블랙레이블 제공

최초이자 최고 기록

블랙핑크 로제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의 본상 부문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후보에 오르며, K팝이 처음으로 그래미의 중심 무대에 진입했습니다. 방탄소년단(BTS)도 밟지 못했던 영역입니다.

그래미가 주목한 케이팝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7일(현지시각) 발표에서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APT.)’를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와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를 포함한 3개 부문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또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 역시 ‘올해의 노래’를 비롯해 총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케이팝 여성 아티스트가 본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한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는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습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베스트 뮤지컬 시어터 앨범’ 후보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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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대에서 증명된 로제의 영향력

로제가 부른 ‘아파트’는 이미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곡입니다.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12주 연속 1위,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19주간 정상에 올랐으며,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도 3위까지 오르며 한국 여성 솔로 가수의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로 선정되며, K팝 가수 최초로 주요 부문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 시상식에서 블랙핑크는 ‘베스트 그룹’ 상을 받아 로제는 2관왕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운드트랙의 새 지평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은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전례 없는 성과를 냈습니다. 미국 시상식 예측 매체 ‘골드더비(Gold Derby)’는 “이 사운드트랙은 수많은 한국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작품으로, 케이팝 장르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해외 언론의 평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그래미 2026: K팝이 드디어 주요 부문에 지명됐다”는 제목으로 이번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그래미 심사위원들이 이제 케이팝을 팬덤 중심의 현상이 아닌 예술적 가치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이 변화는 팝 음악계의 전환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포브스 역시 “케이팝은 그동안 그래미에서 과소평가되어 왔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로제의 ‘아파트’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은 그래미 후보 자격 기간 동안 가장 성공한 곡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BBC 또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그래미 ‘빅4’ 부문 후보에 오른 최초의 K팝 아이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후보 지명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래미가 케이팝을 글로벌 트렌드를 넘어 예술적 완성도로 인정하기 시작했어요. 이제 K팝의 위상이 성층권을 뚫고 점점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