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리어 캐리가 2026 동계올림픽의 포문을 엽니다.
글로벌 팝 스타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가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의 개회식 무대를 이끌 첫 번째 해외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는 ‘One Sweet Day’, ‘We Belong Together’,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등 수많은 메가 히트곡과 단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독보적인 음색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티스트인데요. 그래미 어워즈를 다섯 차례 수상한 그는 시대를 대표하는 디바이자 음악 역사에 길이 남을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왔죠. 또한 머라이어 캐리는 1990년대부터 2020년대에 이르기까지 무려 네 개의 연대를 아우르며 빌보드 ‘HOT 100’ 1위 곡을 배출한 유일한 아티스트로, 그 이름만으로도 팝 역사에 전례 없는 족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는 앞서 다양한 스포츠 무대에서 인상적인 순간들을 만들어왔습니다. 2002년에는 NFL(National Football League) 슈퍼볼 개막에 앞서 미국 국가를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선보이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압도했죠. 이듬해에는 NBA(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 올스타전에서도 국가를 열창해 다시 한번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스포츠와 음악이 만나는 순간을 상징적으로 완성했습니다. 또한, 2020년에 열린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을 앞두고는 신곡 ‘Save the Day’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죠.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머라이어 캐리에게도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서 공연을 펼치는 것은 처음인 만큼, 이번 무대는 의미가 더욱 남다른데요. 이로써 그는 앞서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 무대에 오른 셀린 디옹(Céline Dion)과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발자취를 잇게 됐습니다.
화려했던 2024 파리 올림픽 이전, 올림픽 개회식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꼽히는 무대가 있습니다. 바로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인데요.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와 악틱 몽키즈(Arctic Monkeys), 디지 라스칼(Dizzee Rascal) 등 시대를 대표하는 뮤지션부터, 미스터 빈으로 분한 로완 앳킨슨(Rowan Atkinson),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J. K. Rowling)까지, 영국 문화의 정수를 집약한 무대로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죠.
또 하나의 전설적인 순간이 있습니다.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전설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가 피날레를 장식했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회식인데요. 그의 목소리로 ‘아무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가 울려 퍼지는 순간, 경기장은 단숨에 오페라 극장으로 변했죠. 무엇보다 파바로티는 이후 건강 문제로 다시 무대에 오르지 못하면서, 이 공연은 전설의 마지막 무대로 남게됐습니다.
머라이어 캐리가 빛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과연 어떤 감동적인 장면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을 만들어낼까요? 이제 52일 앞으로 다가온 2026년 동계올림픽을 향한 전 세계의 기대가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