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e스포츠 선수 최초로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수훈했습니다.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인사회에서 e스포츠 프로 구단 T1 소속의 프로게이머 이상혁이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습니다.

국가가 체육 분야에서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서훈인 체육훈장은 △청룡장 △맹호장 △거상장 △백마장 △기린장 등 5개 등급으로 구성되는데요. 이 가운데 1등급인 청룡장은 체육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통해 국가 위상을 높이거나 국민 체육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들에게 수여됩니다. 앞서 마라토너 손기정, 축구 감독 거스 히딩크(Guus Hiddink), 피겨 선수 김연아, 축구 선수 손흥민, 골프 선수 박세리 등이 같은 훈장을 수훈한 바 있죠. 이 선수의 수훈은 1973년 체육훈장 제도 신설 이후 e스포츠 선수로서는 최초로 받는 영예로, 제도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청와대는 “이상혁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종목에서 세계 최정상의 성과를 꾸준히 이어오며 한국 e스포츠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수는 특히 지난해, 세계 최초로 3년 연속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통산 여섯 번째 정상에 올랐죠. 또한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날 국민대표 11인 중 첫 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이 선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훈장을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큰 영광”이라며 “지금까지 함께 달려온 동료들과 팀원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가 받은 이 훈장이 한국 e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분에게 작은 기쁨과 자부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죠.

지난 2013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현재까지 줄곧 T1(구 SKT T1) 소속 미드라이너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는 국내 대회 최다 우승은 물론, 롤드컵을 비롯한 국제 대회에서도 전례 없는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우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커리어를 쌓아왔죠. 그야말로 ‘최초’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 그가 세울 다음 기록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