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으면서 나아가면 스스로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내 안의 빛을 여러 결로 펼쳐내는 여정. 아일릿 민주의 내일들.

아일릿 민주 ILLIT MINJU not cute anymore
프릴 톱과 슬리브리스 모두 Chloé, 비니 ATiiSSU.
아일릿 민주 ILLIT MINJU not cute anymore
프릴 톱, 슬리브리스, 롱스커트 모두 Chloé,
스웨이드 부츠 ĒPURĒ, 비니 ATiiSSU.
아일릿 민주 ILLIT MINJU not cute anymore

오늘 첫 단독 화보를 촬영했어요.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다면 좋겠어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의상부터 헤어, 메이크업까지 전부 예뻤고 사진도 애정을 담아 찍어주시더라고요. 함께한 모든 분이 마음을 써주신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촬영했어요. 어떤 화보가 완성될지 벌써 기대돼요.(웃음)

이번 화보에 민주의 사랑스러우면서도 서늘한 매력이 담기길 바랐는데, 마침 얼마 전 활동을 마친 아일릿의 신곡 제목도 ‘NOT CUTE ANYMORE’예요.

제목의 의미처럼, 아일릿이 세상에서 제일 귀엽지 않다는 생각으로 활동했어요. 그동안 보여준 밝고 통통 튀는 모습과 달리 쿨한 면을 선보이려고 했죠. 음악도, 안무도 처음 시도하는 스타일이었어요. 빠르지 않은 곡이고, 동작도 단순해 보이지만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멋이 느껴지기를 바라면서 무대에 섰어요.무엇보다 안광이 없어 보이는 표정을 유지하는 데 신경 썼습니다.(웃음)

눈동자가 유난히 크고 까만 게 민주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죠.

안광을 없애는 팁이 있어요. 이렇게 마주 보고 있을 때 시선을 살짝 뒤에 두면….

오, 그러네요!(웃음) 실제로 무대를 보니 이전 활동 때와 확실히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아이, 그런가요?(웃음) 많이 노력했어요. 이번 활동에서는 무대에서 돌변하는 ‘반전 매력’에 중점을 뒀거든요. 무대를 내려온 일상 속 아일릿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귀여워요.(웃음)

동의합니다.(웃음) 민주 개인의 일상적인 모습은 어떤가요? 의외로 검은색, 공포영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좋아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제일 좋아하는 것을 단어로 꼽아본다면요?

음, ‘NOT CUTE ANYMORE’에 이런 가사가 있잖아요. “강아지보단 난 느슨한 해파리가 좋아.” 그런데 저 사실 강아지를 정말 좋아해요.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지만, 본가에서 반려견 ‘뚱이’와 ‘초코’를 오랫동안 사랑으로 키운 경험이 있어요. 친구네 집이나 거리에서 강아지를 봐도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웃음)

그렇다면 이번 활동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데 성공한 셈이네요. 기존과 여러모로 다른 곡이지만, 듣다 보니 왠지 아일릿답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아마 멤버들의 목소리 덕분인 것 같아요. 저와 윤아의 보컬 스타일이 확실히 다르고 모카, 원희, (이)로하의 목소리도 저마다 고유한 색깔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 개성들이 어우러지면서 ‘아일릿스러움’을 완성한다고 생각해요.

다섯 멤버가 직접 일궈간다는 점 외에는 아일릿스러움을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 민주와 윤아, 모카가 아이디어를 더한 수록곡 ‘NOT ME’에서도 ‘내게 붙여진 이름표들을 떼어내고 스스로를 가둬두지 않겠다’고 선언하죠.

맞아요. 그만큼 이번 앨범의 의미가 커요. 아일릿이 색다른 느낌도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앞으로 여러 장르와 컨셉트의 음악을 선보일 거라 예고한 거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우리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내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 다양함 속에 아일릿만의 무언가가 있다는 게 사람들에게 깊이 가닿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의 메시지가 아일릿에도 동력이 되겠네요. 내 안에 여러 면이 있고, 누구도 나를 규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스스로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다양한 모습을 제대로 선보이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있어야 하지만,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잘하는 건 한층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야 할 테니까요. 그렇게 나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으면서 나아가면 스스로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고 싶다는 욕심이 더욱 폭넓은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아일릿의 지난 활동을 돌아보면서 이전 앨범들을 다시 들어봤는데, 어린 시절의 투명한 마음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순간의 감정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전하는 가사가 새삼 예쁘게 여겨졌어요.

가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노래하는 편이라 그런지 제 마음도 아일릿 음악의 영향을 받곤 해요. ‘Magnetic’ 무대를 하면 제가 좀 사랑스러워지는 것 같고, ‘Cherish (My Love)’는 시크해지는 기분이 들게 하죠.(웃음) 이런 식으로 활동마다 분위기가 바뀌는 게 좋더라고요. 깊이 몰입해서 노래하다 보면, 그 감정들을 더 선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마음도 생기는 듯하고요.

이전 인터뷰들을 읽어보니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 마음이 크게 느껴졌어요.

맞아요! 가수를 꿈꾸기 전부터 음악 듣는 걸 아주 좋아했어요. 누군가의 노래가 제 상황과 비슷하다고 느껴질 때 힘이 생긴 적이 많거든요. 그런데 제가 직접 노래를 부르면, 음악의 감정에 온전히 빠져들 수 있는 거예요. 신나는 곡은 저를 더 즐겁게 하고, 슬픈 곡의 감정도 저는 되게 좋더라고요. 노래로 여러 감정을 표현하다 보면, 마음속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것 같아요.

그토록 좋아하는 노래를 직업으로 삼기 위해 약 5년간 준비했고, 데뷔 후 1년 9개월의 시간이 흘렀어요. 지금의 마음은 어떤가요?

너무 행복해요. 진짜로. 감사하기도 하고요. 제가 그랬듯이, 제 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그게 제 평생의 목표입니다.

아일릿 민주 ILLIT MINJU not cute anymore
시퀸 장식 스트라이프 드레스 HANNA SHIN,
레이어드한 니트 풀오버와 디키 모두 Michael Kors, 슈즈 Prada.
아일릿 민주 ILLIT MINJU not cute anymore
플로럴 패턴 티셔츠, 슬리브리스, 울 스커트, 주얼 장식 실크 삭스, 로퍼 모두 Miu Miu.
아일릿 민주 ILLIT MINJU 마리끌레르 not cute anymore
플로럴 패턴 자카드 미니드레스 BONBOM.
아일릿 민주 ILLIT MINJU not cute anymore
아일릿 민주 ILLIT MINJU not cute anymore
아일릿 민주 ILLIT MINJU not cute anymore
시퀸 장식 스트라이프 드레스 HANNA SHIN,
레이어드한 니트 풀오버와 디키 모두 Michael Kors, 슈즈 Prada.

고백하자면, 제가 민주의 노래를 좋아해요. 커버곡들을 들어보니 음색이 참 매력적이더라고요. 언제, 어디서 흘러나와도 민주 목소리라는 걸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요.

으아아, 정말요? 감사합니다! 제가 더 잘할게요.(웃음)

본인 목소리의 매력을 언제 처음 느꼈어요?

어릴 땐 잘 몰랐어요.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가 좋으니까 계속 연습할 뿐이었죠. 연습, 엄청 많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늘어갔고, ‘목소리 좋다’는 말도 듣게 되더라고요. 처음엔 믿기지 않았는데, 데뷔하고 팬들이 칭찬해주니까 점점 확신이 생겼어요. 제 목소리가 맑으면서도 어딘가 탁한 게 매력인 것 같아요. 듣고 있으면 안개가 뿌옇게 끼거나 물기를 촉촉하게 머금은 느낌이 떠오르기도 해요.

그 목소리로 어떤 스타일의 노래를 더 들려주고 싶어요?

이번 신곡을 녹음할 때, 평소보다 힘을 덜어내고 말하듯이 꾸밈없이 불러봤더니 새롭더라고요. 이 방식이 잘 어울릴 법한 잔잔한 노래들을 라이브로 더 들려주고 싶어요. 그리고 연습생 시절에 잠깐 했던 랩에도 아직 욕심이 있어요.(웃음) 몇 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언젠가 기회가 생 기면 들려드릴게요.

기대하겠습니다.(웃음) 2025년의 마지막을 바쁘게 지낼 예정이라고 들었어요. 1년 넘게 <뮤직뱅크>를 이끌어온 ‘은행장’으로서 <가요대축제> MC도 맡는다고요. 크고 작은 음악 방송을 진행하는 게 값진 경험이 되어주겠어요.

그럼요. 동시대에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거의 다 볼 수 있으니까요. 저로서는 매주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고, 1년에 한 번 열리는 큰 공연까지 직접 경험하는 거죠. 영광이고, 흔치 않은 기회니까 모든 무대에 집중하면서 하나하나 눈에 담으려고 해요. 그러다 보면 좋은 음악과 매력적인 분들을 많이 알게 되고, 배울 점도 보이더라고요.

50회 가까이 이어온 웹 예능 <민주의 핑크 캐비닛>을 통해 아티스트들과 대화하면서 배우는 점도 있을 것 같아요. 만약 본인이 이 콘텐츠의 게스트로 출연한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어요?

음… “어떻게 하면 무대에서 떨지 않을 수 있나요?” 제가 그 방법을 알고 있으니까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떨지 않는 방법,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사실 그냥 하면 돼요.(웃음) 다만 무대에 오르기 전에 연습을 철저히 해야죠. 잘 준비하면 떨릴 이유가 거의 없더라고요. 그와 반대로 준비가 살짝 아쉽다 싶은 날엔 무조건 떨리는 것 같고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긴장하지 않는 방법을 깨달은 이후부터는 아예 걱정이 생기지 않게끔 완벽하게 연습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러면 아쉬움이 남을 수는 있어도, 실수할 일은 없을 테니까요.

그 덕분인지 한국과 일본에서 5개월에 걸쳐 열린 팬 콘서트도 성황리에 마무리됐어요. 마지막 날에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죠.

으악! 그랬죠.(웃음) 울 줄 몰랐는데…. 팬들의 눈빛이랑 미소를 보니까 저를 정말 좋아해주신다는 게 느껴지는 거예요. 사랑을 듬뿍 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수년 전부터 상상해온 우리 팀만의 공연 장면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니 감동이 밀려왔고요. 그 순간들이 2025년의 가장 뜻깊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콘서트를 통해 더 많은 팬들을 만나는 게 새해의 목표예요. 만약 제가 한 가지 마법을 부릴 수 있다면, 순간 이동을 하고 싶어질 만큼 여기저기 부지런히 다닐 일이 많으면 좋겠어요.(웃음) 아주 바빠져도 괜찮아요. 무대에 서면서 오히려 에너지를 얻으니까요.

아일릿(ILLIT)이라는 팀명이 ‘I will’과 ‘it’의 합성어죠. 여기서 ‘it’의 자리를 채워 새해 다짐을 남겨보면 어떨까요?

민주 will… make it! 할 수 있다, 이 마음으로 저와 아일릿의 더 멋진 내일들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아일릿 민주 ILLIT MINJU not cute anymore
플로럴 패턴 자카드 미니드레스 BONBOM.
아일릿 민주 ILLIT MINJU not cute anymore
홀터넥 톱과 스커트 모두 SHUSHU/TONG.
아일릿 민주 ILLIT MINJU not cute anymore
니트 미니드레스 Bibiy, 퍼 슈즈 H&M, 비니 Nau, 오간자 헤어피스 ARTS DE BASE.
아일릿 민주 ILLIT MINJU 마리끌레르 MarieClaire not cute anymore
플로럴 패턴 티셔츠와 슬리브리스 모두 Miu Mi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