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이 직접 큐레이션한 전시 <RM × SFM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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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BTS) RM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과 손잡고 특별 전시 <RM × SFMOMA>를 선보입니다.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이 케이팝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것은 개관 이래 처음인데요.

전시는 오는 10월 3일부터 이듬해 2월 7일까지 이어집니다. 윤형근, 김윤신, 권옥연 등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비롯해 RM의 개인 소장품과 미술관 소장품 등 200여 점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인데요. 특히 RM이 공동 큐레이터로 참여해 전시 기획 전반에 직접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은 현대미술과 동시대 미술을 깊이 있게 수집해 온 RM의 컬렉션에 주목해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국가와 문화권을 아우르는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으로, 이 가운데 상당수는 일반 관람객에게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죠.

또한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한국 화가 김환기의 1970년 작 ‘26-I-70’을 비롯한 주요 작품들을 선보이는데요. 아울러 마크 로스코(Mark Rothko), 아그네스 마틴(Agnes Martin),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파울 클레(Paul Klee) 등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소장 작품과의 공통된 주제와 정서적 공감대를 이루는 지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계획이죠.

예술을 향한 RM의 애정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세계 각지의 미술관과 전시장을 꾸준히 찾으며 그 여정을 기록해온 것은 물론, 2022년 발표한 첫 솔로 정규 앨범 <인디고(Indigo)> 역시 미술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완성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앨범의 첫 번째 트랙 ‘Yun’은 화가 윤형근에게 바치는 헌사로, 그의 예술적 취향과 존경을 상징적으로 드러내죠. 또한 RM은 국립현대미술관 재단과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관련 사업에 기부를 이어오며 미술과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지원에도 꾸준히 힘써왔습니다.

RM은 미술품 컬렉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갤러리와 옥션, 프리즈 서울과 아트 바젤 등 주요 아트페어를 꾸준히 찾으며 자신만의 예술 컬렉션을 구축했는데요. 고(故) 이대원 작가의 작품을 시작으로 정영주, 권진규 등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수집해 왔습니다. 2022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권진규 개인전에는 RM이 개인 소장품을 직접 대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직접 소장한 윤형근·박래현·권옥연·김윤신·도상봉·장욱진의 작품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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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은 “우리는 경계로 정의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 전시가 동서양, 한국과 미국, 근대와 현대, 개인과 보편의 경계를 성찰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작품들을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규정하고 싶지 않다. 다만 이 작품들이 많은 이들에게 작지만 단단한 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죠.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 자넷 비숍(Janet Bishop)은 “방문객들은 미술관의 소장 작품과 대화를 나누며 RM의 아름답고 사색적인 그림과 조각 컬렉션을 탐험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RM의 시선을 따라, 한국 근현대 미술을 세계 각국의 작품들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