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더더기 없는 여름 액션 영화 <모가디슈>. 영화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탈출기를 그린다. 감정 과잉의 서사와 신파를 생략한 영화 <모가디슈>는 생존을 위한 카 체이싱부터 밀실 액션까지, 샛길로 빠지지 않고 점점 난이도 높아지는 위험한 순간을 벗어나며 액션 영화로서의 재미를 충실히 쌓아간다. 

모가디슈 스틸컷

덱스터 스튜디오와 외유내강이 만든 여름 영화 

<신과함께—인과연>으로 1,227만 관객을 모으며 여름 시장을 주도한 덱스터 스튜디오, 그리고 <베테랑>으로 1,341만 관객을, <엑시트>로 942만 관객을 모은 외유내강은 모두 여름 영화의 강자들이다. 이 두회사가 의기투합한 <모가디슈>는 코로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신나는 여름 영화 한 편을 기대하게 한다. 

모로코에서 재현한 모가디슈 

영화 <모가디슈>는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를 배경으로 하지만 실제 촬영은 코로나 19 이전에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00% 해외 로케이션으로 진행되었고 대부분 ‘에사우이라’에서 촬영되었다. 최영환 촬영감독과 이재혁 조명감독은 색감부터 다른 아프리카의 태양빛을 활용하기 위해 인공적인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 현장의 빛을 최대한 담고자 했다. 한편 촬영 5회차를 남겨두고 발생한 코로나19 때문에 촬영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갈 때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 

모가디슈 스틸컷

군사전문기자의 군사 고증 

영화 <모가디슈>의 제작진이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1990년대 소말리아의 시대상과 배경을 재현하는 것. 이를 위해 종신 기자, 미 국무부 외신 기자단 등의 이력을 지닌 태상호 군사전문 기자가 군사 고증에 참여했다. 그는 1992년, 소말리아에 있었던 이탈리아 특수부대 출신인 알렉산드로 리치라는 친구로부터 당시 사진과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모가디슈> 촬영지인 모로코는 총기 관리가 매우 엄격한 왕정국가이기 때문에 촬영 후 탄피를 모두 회수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스태프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모든 탄피를 찾아냈다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모가디슈 탈출기의 힘은 팀워크 

영화 개봉 전 <모가디슈> 팀은 ‘류승완 감독 없는 류승완 감독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류승완 감독 작품 중 최애 영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김윤석, 구교환, 박경혜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조인성, 김소진은 <주먹이 운다>를 꼽았고 김재화는 <짝패>, 허준호는 <베테랑>, 정만식은 <부당거래>를 꼽았다. 또한 <짝패>에서 액션 연기를 펼친 류승완 감독에 대해 ‘배우 류승완 VS 감독 류승완’이란 질문에 대해서는 김윤석은 “그 분은 액션 외에는 그렇게 쓸 데가 많은 배우가 아니다.”, 조인성은 “그냥 모니터에 계시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허준호는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닌데 깊이가 없다.”는 유머러스한 대답으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감독님이 멋있게 느껴졌던 순간’애 대해서는 모든 배우가 이 영화는 류승완 감독이기에 가능했던 영화라며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며 스태프 한 명 한 명 이름을 잊지 않는 류승완 감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