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 포인트, 그리고 911 테러와의 전쟁

1980년대 알카에다 결성부터 미국의 대응까지, 9·11 테러 뒤 숨은 이야기를 낱낱이 기록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다.  <터닝 포인트>는 테러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당시의 상황을 다루는 동시에 테러 이후 부시와 오바마 정부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담아 낸다. 그리고 한편으로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어떻게 다시 큰 힘을 가지게 되었으며 정권이 부패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다큐멘터리가 인상적인 이유 중 하나는 9·11 테러를 한 측면에서만 바라보지 않고 테러 생존자부터 아프가니스탄 참전 군인까지 다양한 인물을 인터뷰하며 논제를 확장해 나간다는 점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런 말을 남긴다. ‘제재가 없는 권력은 결국 악용되기 마련입니다.’ 총 5부작.

 

캠프 엑스레이 

9·11 테러 이후, 테러 사건의 용의자들을 가둬둔 관타나모 수용소로 발령 받은 신병 ‘에이미 콜’(크리스틴 스튜어트). 발령 첫 날, 수용된 자들을 ‘포로’가 아닌, ‘억류자’라고 부르라는 상사의 명령을 받는다.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입대했지만 정작 맡은 임무는 ‘억류자’들의 이름 대신 번호로 부르고, 용건 외 어떠한 대화도 나누지 않으며, 반항하면 며칠 동안 잠을 재우지 않는 벌을 주고, 단식을 하면 강제로 음식물을 주입해 이들이 자살하지 못하도록 24시간 내내 감시하는 것이 전부다. 에이미는 471번 억류자 ‘알리’(페이만 모아디)와 사소한 계기로 대화를 하게 되면서 우정을 쌓아간다. 그리고 관타나모 수용소에 번호로 불리는 대부분의 억류자들이 테러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혼란스러워한다. 대테러 전쟁의 일환으로 테러 용의자를 무차별적으로 가두지만, 이들이 막은 건 무고한 사람들의 자유 뿐이다.

감독 피터 새틀러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페이만 모아디

 

모리타니안

변호사 ‘낸시’(조디 포스터)는 9·11 테러의 핵심 용의자로 지목되어 기소나 재판도 없이 6년 동안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슬라히’(타하르 라힘) 변호를 맡는다.  군검찰관 ‘카우치’(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증거들을 내밀며 그의 유죄를 확신하지만 그의 무죄를 주장하는 ‘낸시’와 동료 ‘테리’(쉐일린 우들리)는 국가 기밀이란 이유로 문서 하나 제대로 확인할 수가 없다. 슬라히는 정말 테러의 용의자일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제작자로 나섰다.

감독 캐빈 맥도널드  출연 조디 포스터, 베네딕트 컴버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