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를 빛는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연말, 방송국 3사의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리죠. 올해 ‘드덕’들을 설레게 한 작품들을 돌아보고 이 작품들을 위해 노력한 배우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먼저 12월30일 MBC 연기대상이 열립니다. MBC는 최근 드라마블럭을 많이 축소한 상황이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올해 유의미한 작품들이 많아 나왔습니다.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은 ‘미치지 않고서야’와 블록버스터 규모의 ‘검은 태양’, 몇년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은 미니시리즈로 기록된 ‘옷소매 붉은 끝동’이 있죠.

 

베스트커플상에는 ‘옷소매 붉은 끝동’의 ‘산덕커플’ 이준호 이세영, ‘검은 태양’의 정문성 박하선, ‘미치지 않고서야’의 문소리 정재영, ‘오!주인님’의 나나 이민기가 후보에 올랐습니다.

대상 후보로는 ‘검은 태양’으로 벌크업 외모변신은 물론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완성도 높은 첩보물을 선보인 남궁민과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MBC드라마 존재감을 보여준 이준호로 압축됩니다.

이어 31일 KBS와 SBS 연기대상이 동시에 열립니다.

 

KBS는 올해 ‘오케이 광자매’ ‘속아도 꿈결’ ‘신사와 아가씨’처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드라마들과 함께 ‘달리와 감자탕’ ‘연모’ ‘달이 뜨는 강’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오월의청춘’ ‘경찰수업’ 등 젊은 배우들이 출연해 성과를 거둔 작품들이 사랑을 받았습니다.

후보는 사전에 공개하지 않아서 더욱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KBS는 다양한 사극이 성공하면서 사극 트렌드의 선두에 섰죠. 특히 12.1%의 시청률을 기록한 ‘연모’는 국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둬서 올해 연기대상에서도 좋은 결실을 맺지 않을까 기대가 큽니다.

 

SBS 연기대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SBS에서는 ‘펜트하우스’ ‘홍천기’ ‘모범택시’ ‘원 더 우먼’ ‘지금 헤어지는중입니다’ 등 톱스타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의 수가 많았던 만큼 더욱 치열한 트로피 경합이 펼쳐지지 않을까요?

베스트커플상에는 ‘펜트하우스’에서 서로 악담을 주고 받는 빌런 부부를 연기한 엄기준 김소연,’홍천기’에서 한 폭의 그림같은 운명 로맨스를 펼친 안효섭 김유정, 현실 설렘을 유발한 ‘원 더 우먼’의 이상윤 이하늬,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심쿵 로맨스를 보여준 송혜교 장기용 그리고 ‘그해 우리는’의 청량 풋풋로맨스를 펼친최우식 김다미가 후보에 올랐습니다. 커플들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만큼 과연 어떤 커플이 시상식에서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궁금해지네요

특히 대상후보가 쟁쟁합니다. 누가 받더라도 이견이 아닐 정도로 활약을 펼친 스타들이죠.

 

‘펜트하우스’에서 매회 소름돋는 연기를 펼치며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천서진 열풍’을 일으킨 김소연. 지난해 시즌1부터 올해 시즌3까지 작품을 이끈 만큼 ‘천서진 대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바람이 큽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송혜교 역시 명불허전 ‘멜로퀸’ 다운 활약이었습니다. 장기용과 함께 짙은 감성의 로맨스를 펼친 그도 유력후보에 올랐습니다.

 

‘모범택시’ 이제훈과 ‘원 더 우먼’의 이하늬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열혈사제’에 이어 SBS에서 선보이는 유쾌통쾌 권선징악 드라마의 계보를 잇는 두 작품. 이제훈은 악인들을 응징하면서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재미를 더했고, 이하늬 역시 코믹연기의진수를 보여주며 원톱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성도 갖췄죠.

수상 예측이 안 되는 쟁쟁한 후보들입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올해 마지막날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시청자들의 관심이 연기대상 시상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