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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예술계의 선구자 ‘리지아 파페(Lygia Pape, 1927~2004)’의 개인전이 화이트 큐브 서울(White Cube Seoul)에서 개최됩니다. 리지아 파페는 급속한 산업화 이후 예술 부흥의 시대에 브라질 노바 프리부르구에서 태어나 브라질의 신(新)구체주의(Neo-Concrete Art) 운동의 주축으로 활동하며 브라질 현대 미술 부상에 크게 공헌한 바 있죠. 선, 색채, 평면 등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구성이 특징이었던 구체미술(Concrete Art)에서 나아가 신(新)구체주의는 색, 공간, 형태를 단지 사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살아 있고 불확실한 형태를 담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더욱 감정적이고 인간과의 상호 작용을 자유로운 색채로 나타냈습니다. 신(新)구체주의 운동을 발족한 리지아 파페 역시 작품과 관객 사이의 공간적 역학관계를 탐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추상화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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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아 파페 개인전은 뉴욕, 런던, 밀라노, 스톡홀름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열렸으며, 이번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의 전시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개인전이기도 합니다. 그의 서거 20주기를 맞아 회화, 판화, 조각, 영화, 퍼포먼스, 설치를 아우르는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그의 생애 후반기에 완성된 ‘테이아(Ttéia’)’ 연작 중 장소 특정적 작품인 ‘테이아(Ttéia) 1, B(2000)’입니다. 갤러리 한쪽 코너에 여러 줄의 팽팽하게 당겨진 금색 실을 빛과 함께 교차해 기둥의 형태를 자아내는 형태로, 작가가 일생을 바친 기하학적 추상화와 상호 작용에 대한 탐구의 결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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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리지아 파페의 작품 활동 초기 드로잉과 조각, 그리고 후기를 대표하는 설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리지아 파페의 예술적 지평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합니다. 리지아 파페 展은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2024년 3월 22일부터 5월 25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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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아 파페 Lygia Pape 展
● 2024년 3월 22일 – 5월 25일
● 화이트 큐브 서울,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 운영 시간: 화요일 –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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