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열리는 제19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한국관이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한국관은 올해 건립 30주년을 맞아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한국관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그 이후의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의 지속가능성을 조망합니다.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 2025 한국관 추진단

이번 전시는 한국관을 단순한 ‘화이트 큐브’가 아닌 다층적 의미를 품은 유기체로 바라 보며, 파빌리온 자체가 가진 생명력을 탐구합니다. 한국의 유명한 전래동요인 ‘두껍아 두껍아’를 은유적 틀로 삼아 전시를 풀어 나가죠. 전시의 보이지 않는 화자인 두꺼비는 동서양 문화권에서 변화와 재생을 상징하는 설화적 존재인데요. 비엔날레가 열리는 장소인 자르디니 공원 일대의 나무, 땅, 바다 같은 공통 유산을 환기하고, 상호 돌봄적 관계에 관한 다층적 서사를 들려줄 예정입니다.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 일러스트레이션 홍보영상, 제작: 정진호

또한 이번 건축전은 젊은 세대의 감각과 시선으로 한국관의 역사와 의미를 확장합니다. 역대 최연소 30-40대 예술감독 CAC(Curating Architecture Collective 정다영, 김희정, 정성규)와 참여 건축가 및 작가 김현종(아뜰리에케이에이치제이), 박희찬(스튜디오히치), 양예나(플라스티크판타스티크), 이다미(플로라앤파우나)로 구성되어 눈길을 끌죠.

제19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5월 10일부터 11월 23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