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확장하며 크고 작은 변화를 거듭해온 한국 미술 시장.
그 흐름과 함께 호흡해온 국내 갤러리스트들이
2025년, 지금 가장 주목하는 미술계 화두를 전해왔다.

최지목, ‘색 그림자’, Acrylic on canvas, 162.2×130.3cm, 164.5×132.5×4cm artist frame, 2025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BATON

뉴 노멀의 유대감

미술은 인간 본질에 대한 탐구를 내포한다. 언어와 지역의 경계가 무색해진 지금, 미술 안에서 작가, 기획자, 관람자가 어떻게 연결되고 상호 호흡을 맞출 수 있는지는 어느 한곳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 갤러리바톤의 하반기 전시 작가인 최지목은 잔상 효과에 기반한 회화 작업을 통해 타자에게 신체적 경험을 전이시키고, 리너스 반 데 벨데(Rinus Van de Velde)는 실제 사건과 상상력을 혼합하며 구축한 자기만의 스토리텔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이와 같은 작업을 이해하는 과정은 무한한 세계와 나 자신의 관계 속에서 미지의 가능성을 찾는 일이기도 하다. 광활한 영역에서 예술을 통해 긴밀한 유대를 이룰 수 있다면, 미술을 향유하는 모든 이들의 삶이 보다 풍요롭게 채워질 것이다. 갤러리바톤 임미경 과장

K-Art

세계 미술 시장에서 하나의 확고한 흐름이 된 K-아트. 이에 발맞춰 금산갤러리는 해외 아트 페어 참여 및 미국, 일본 등과의 합동 전시를 통해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한 문화권의 컬렉터와 관객에게 선보이며 그 가치와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 미술이 국제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동시대 미술 담론의 중요한 축을 넘어 주류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금산갤러리 황선희 큐레이터

감각의 울림

감각은 인간이 세계와 맺는 가장 원초적이고 내밀한 접점인 동시에 예술의 본질적 토대다. 미술은 감각을 일깨우는 직접적인 장이며, 관람객은 사회적 소음에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각자가 지닌 내밀한 감각의 결을 작품 앞에서 회복하게 된다. 특히 정치와 사회의 담론이 손쉽게 왜곡되고 사고와 인식마저 기계에 의존하는 오늘날,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끼는 감각은 여전히 가장 인간적인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 작가는 자기 내면의 울림을 만들어내고, 관객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자기만의 감흥을 발견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예술은 존재를 일깨우는 공명을 일으킨다. 라흰은 이와 같이 감각을 일깨우는 예술의 힘과 ‘감각의 울림’을 함께 성찰하고 탐구하고자 한다. 라흰 정은진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