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 Resonance’을 주제로 미술 시장의 회복력과 예술이 지닌 공명의 힘을 재조명하는
2025년 키아프 서울. 지역을 넘어 세계로, 국경을 넘나드는 공명을 기대하며 키아프 서울을 찾은 해외 갤러리 12곳을 소개한다.

Fabien Conti, ‘SANS TITRE’, Oil and acrylic on canvas, 200×180cm, 2022

MAĀT GALLERY 마아트 갤러리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하는 마아트 갤러리는 제프로이 피통(Geoffroy Pithon)과 파비앙 콩티(Fabien Conti)의 작품으로 또 한 번 키아프 플러스를 찾는다.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채가 인상적인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해 ‘프렌치 터치’의 진수를 보여준다. 갤러리 설립자 겸 디렉터인 폴 윌리엄(Paul William)은 “작년 키아프 플러스에서 제프로이 피통의 작품이 전부 판매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어 정말 기뻤다. 한국 관람객들이 그의 예술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이 놀라웠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또한 올해도 긍정과 기쁨을 발산하는 두 명의 프랑스 예술가와 함께 따뜻하고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Instagram @maatgalleryparis

고아라, ‘Stranger’s Field #04’, Archival print on photo Hahnemühle rag satin, 2021

WINDOW FOURTEEN 윈도우 포틴

사진 예술 분야의 발전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된 현대 예술 갤러리, 윈도우 포틴은 한국 출신 예술가 고아라의 솔로 부스로 키아프를 찾는다. 갤러리의 디렉터이자 설립자인 노아 엘라 그랑샴(Noa Ella Grandchamp)은 “이번 부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이기도 하다. 지역적·국제적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집중적이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제안할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전시의 중심을 이루는 최근 사진 시리즈 ‘이방인(L’Étranger)’은 존재와 지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나아가 자아의 모호한 본질, 존재한다는 것, 바라본다는 것, ‘보는 대상’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탐구한다.

Instagram @windowfourteengallery

SARAHCROWN 사라크라운

사라크라운은 올해 세 번째로 키아프에 참가한다. “이번에는 아시아 미술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지역 내 컬렉터, 큐레이터, 기관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고자 더욱 노력할 것이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갤러리 대표이자 설립자인 사라 크라운(Sarah Crown)의 기대는 더 먼 미래를 향해 있다. 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는 피터 디펠친(Peter Depelchin), 전희경, 부 쉬(Bu Shi)의 작품으로 구성한 키아프 플러스 내 부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벨기에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동하는 피터 디펠친의 섬세하고 집약적인 드로잉, 중국 태생으로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부 쉬의 소형 회화에 표현된 동서양 미학의 융합이 이번 부스의 하이라이트. 두 작가 모두 한국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Instagram @sarahcrown_ny

Yves Scherer, ‘Cutesy’, Pink onyx, glass, pigments, sandstone plinth, 48.3×16.5×15.2cm, 2025

CASSINA PROJECTS 카시나 프로젝트

이탈리아 밀라노 기반의 카시나 프로젝트는 올해 네 번째로 키아프에 참가한다. 카시나 프로젝트의 부스는 사라 번스(Sara Birns), 알레산드로 포고(Alessandro Fogo), 야코포 파긴(Jacopo Pagin), 이브 셰러(Yves Scherer) 및 게르트 & 우베 토비아스(Gert & Uwe Tobias)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국제적 예술가들의 신작을 통해 갤러리의 비전을 구체화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스위스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동하는 이브 셰러의 신작은 젠더 정체성, 개인적 경험과 감정부터 할리우드 문화, 매스미디어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렌티큘러를 활용한 연작에서는 3D 소프트웨어, 최첨단 렌즈 기술을 활용해 전통 미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독특한 시각언어를 엿볼 수 있다.

Instagram @cassinaproj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