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와 공연, 패션쇼까지 경주에서 펼쳐지는 APEC 2025 KOREA는 외교의 장을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예술의 무대로 펼쳐집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가 문화와 예술, 그리고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거대한 축제의 무대로 변신했습니다. 정상회의 기간 동안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도시 전체가 ‘예술로 살아 숨 쉬는 전시장’으로 재탄생했죠.
월정교의 밤하늘이 가장 먼저 물듭니다. 29일 이곳 특설 무대에서는 ‘우리 한복, 내일을 날다’를 주제로 패션쇼가 열릴 예정이죠. 수상 무대와 ‘ㅎ’자형 런웨이, 월정교의 야경이 어우러지고 드론 퍼포먼스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무대를 완성합니다.

보문관광단지로 발걸음을 옮기면 또 다른 장관이 펼쳐집니다. 11월 2일까지 이어지는 멀티미디어 쇼에서는 불꽃 드론과 레이저, LED 조명이 호수를 감싸며 고대 신라의 미학과 미래 기술의 감각이 만나는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호반 광장과 수상 공연장 곳곳에는 APEC과 신라 유산을 모티프로 한 조형물이 설치돼 예술적인 풍경을 완성했죠.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작된 문화예술의 흐름은 미술관으로 이어집니다. 솔거미술관의 ‘신라한향(新羅韓香)’ 전시, 천군 복합문화공간의 ‘2025 한국 공예전’, 우양미술관의 백남준 특별전 ‘휴머니티 인 더 서키츠(Humanity in the Circuits)’까지 경주의 갤러리들은 이번 APEC을 맞아 도시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전시장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번 APEC 2025 KOREA는 국제외교의 장을 넘어, 문화와 예술로 세계와 소통하는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경주의 밤을 채운 전시와 공연은 한국 문화가 지닌 깊이와 아름다움을 가장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