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이 유난히 따스한 요즘, 실내보다 야외가 더 아름다운 미술관들이 있습니다. 전시를 보고 산책을 하고 커피 한 잔을 즐기며 하루를 보내기 좋은 완벽한 조합이죠. 지금 이 계절을 위한 서울과 근교에서 만날 수 있는 정원이 아름다운 미술관 네 곳을 소개합니다. 

호암미술관

@leeummuseumof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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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 위치한 호암미술관은 한국 전통미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이 설립한 이 미술관은 고즈넉한 수목원 ‘희원’과 하나의 풍경처럼 어우러져 있는데요. 미술관 앞 연못을 중심으로 펼쳐진 전통 정원은 사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물드는 자연이 작품의 일부가 됩니다. 특히 연못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은 반드시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562번길 38

석파정 서울미술관

@seoulmuseum
@seoulmuseum

북악산 자락에 자리한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서울 한복판에서 자연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원래는 흥선대원군의 별장이었던 석파정이 현대적인 미술관과 조화를 이루며 전통과 현대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곳으로 변모했죠. 고즈넉한 소나무 숲 사이로 고택의 처마가 드리우고 멀리 인왕산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미술관 내부에서 창 너머로 비치는 풍경 자체가 또 하나의 작품이죠. 도심 한가운데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다면 석파정의 정원을 추천드립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의문로11길 4-1

뮤지엄산

@museumsan_official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산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 같은 미술관입니다. 산자락을 따라 펼쳐진 길을 따라가면 석재로 만들어진 건물들이 자연의 곡선을 따라 유려하게 이어지는데요. 정원을 거닐다 보면 햇살이 돌벽에 부서지고, 연못 위로 반사되는 빛이 작품처럼 반짝입니다. 특히 산자락과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연못 위에 만들어진 테라스 자리에서 갖는 티타임은 이곳이 무릉도원이 아닌지 착각을 불러일으킬 테죠.

주소 강원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mmcakorea

서울 근교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예술과 자연이 가장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 중 하나입니다. 청계산 자락에 자리해 미술관을 감싸는 숲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정원 곳곳에 설치된 조각 작품들이 산책길을 따라 이어지죠. 특히 야외 조각 공원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인기 많은 코스로 예술 작품을 배경으로 자연 속을 거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건축 자체도 한국 전통 건축의 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설계로 자연광이 스며드는 전시실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힐링입니다. 

주소 경기 과천시 광명로 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