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인구 천만 시대. 서울시가 러너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을 지하철역 안에 마련했습니다.
서울 지하철역 세 곳에 ‘러너지원공간(Runner’s Base)‘이 새롭게 오픈했습니다. 대상 역사는 4호선 회현역, 5호선 광화문역,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으로 도심 곳곳에 러닝 베이스캠프가 들어선 셈인데요. 이곳에는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물론,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초심자와 애호가를 모두 품는 도심 속 여가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죠.
남녀 구분된 탈의실과 개인 보관함, 파우더룸까지 운동 전후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들이 세심하게 마련돼 있는데요. 또한 실제 러너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구성된 ‘러닝용품 자동판매기’도 비치돼 있어, 헤어밴드나 양말, 무릎 보호대, 샤워 티슈, 파스, 마사지 오일 같은 필수 아이템을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깜빡 잊고 나온 물품이 있더라도 이제 굳이 집으로 다시 돌아갈 필요는 없겠죠.

©Bojune Kwon 설계 플롯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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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역사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러닝 프로그램도 운영돼 색다른 즐거움을 더하는데요. 직장인 밀집 지역인 광화문역에서는 ‘모닝 러닝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출근 전 짧은 러닝과 함께 올바른 자세와 보강 운동을 배우며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죠. 주말에는 인왕산과 북악산을 오르는 트레일 러닝 프로그램으로 일상 속 러닝에 자연을 더하는 새로운 경험도 누릴 수 있습니다.
남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회현역은 러닝 입문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요. 남산을 배경으로 걷기부터 가벼운 조깅까지, 기초 체력을 다진 뒤 점차 러닝 거리를 늘려가는 단계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계획이죠.

©Bojune Kwon 설계 플롯건축사사무소
월드컵경기장역은 상암 월드컵공원을 거점으로, 부상 없이 오래 달리기 위한 기초 러닝 스쿨과 숙련자를 위한 15km 이상의 장거리 러닝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데요. 이와 함께 슬로우 러닝, 패밀리 러닝 등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으로, 러닝을 취미로 삼고 싶은 이들에게도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으로 보이죠.
정규 프로그램 외에도 계절의 변화나 특별한 테마를 반영한 분기별 프로그램이 운영돼 사계절 내내 러닝의 색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습니다. 러너지원공간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회차별로 15~20명 내외의 인원을 선착순으로 모집합니다. 러닝을 일상으로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이보다 더 반가운 기회는 없겠죠.

©서울시
5호선 여의나루역에 마련된 ‘러너스테이션’ 역시 러닝에 특화된 공공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무동력 트레드밀을 활용한 이색 체험은 물론, 요가매트·폼롤러·스트레칭 밴드 등 다양한 운동용품이 비치돼 있어 러닝 전후로 가볍게 몸을 풀기에도 좋죠. 탈의실과 파우더룸, 물품 보관함, 신발 살균기, 포토존까지 마련돼 있어 이곳 또한 러너들에게 반가운 아지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새롭게 문을 연 ‘러너지원공간‘은 지하철 운행 시간에 맞춰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됩니다. 입장료는 무료로, 네이버 QR이나 카카오톡 인증으로 간편하게 출입할 수 있죠. 개인 물품 보관함은 서울교통공사의 ‘또타라커’ 앱과 연동돼 손쉽게 이용 가능합니다. 이토록 달리기 좋은 계절에 러너를 위한 공간이 하나둘 늘어나는 만큼, 다시 한번 리듬을 되찾아 달려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시 러너지원공간(Runner’s Base)
위치 4호선 회현역, 5호선 광화문역, 6호선 월드컵경기장
시간 매일 05:00 – 23:00





